경기 용인시 역삼지구에 들어설 용인복합리조트(Y리조트)는 투자자들을 모아 자체적으로 리조트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Y리조트는 5000실 규모의 88층짜리 6성급 호텔과 면세점, 공연장 등을 지어 에버랜드 및 한국민속촌은 물론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과 연계한 내륙 관광 중심지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웠다. 서울과 차로 40분, 인천·김포·청주국제공항과 한 시간 이내라는 게 강점이다.
Y리조트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은 오래전에 확정돼 외국 투자자와 호텔 체인 등의 협약이 된 상태”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문체부의 복합리조트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된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국제테마파크(가칭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사업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USKPH 등 네 개 업체가 지난달 17일 수자원공사에 호텔 컨벤션 테마파크 등을 짓는 사업콘셉트제안(RFC) 계획서를 제출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선정 절차와 상관없이 송산그린시티 내 국제테마파크 공모가 진행 중”이라며 “이달 중 RFC 1차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복합리조트 사업을 신청한 수협중앙회도 최근 자체 개발을 통해 ‘노량진 수산시장 유휴 부지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량진시장의 매력과 한강 조망 입지, 교통 여건 등 노량진 부지가 보유한 잠재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카지노 대신 박물관 수족관 등을 넣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체부의 복합리조트 후보지가 인천 부산 여수 등 해안 지역 위주로 지정됐다는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