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減資) 떠오른다" 징크스
감자는 주식회사나 유한회사가 정리·분할·합병 등의 이유로 자본총액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로 실적이 부진한 회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감자를 하는 경우가 많아 주식시장에선 악재로 꼽힌다. 악재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증권맨들은 감자탕도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여의도 증권가엔 이런 징크스가 여럿 있다. 여의도 직장인들이 유난히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즐겨 착용하는 것도 징크스 중 하나로 알려졌다.
붉은색은 주가 상승을 상징한다. 주식시세표에 주가가 오르면 빨간색, 떨어지면 파란색으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활황을 향한 증권맨들의 바람이 옷차림에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공개(IPO) 업계에선 신규 상장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때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는 것이 불문율이다. 중소·벤처기업이 증시에 입성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상장사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첫날 상한가까지 오르기를 기대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