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의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거래가 최근 크게 위축됐다. 급격한 조정을 거친 상하이종합지수가 당장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이래 9개월째(7월27일~8월14일) 국내 투자자들의 하루평균 후강퉁 거래대금은 393억원으로, 후강퉁 시행 이후 8개월간 하루평균 거래대금인 669억원에 비해 41.2% 급감했다. ‘사자’보다는 ‘팔자’ 기조가 뚜렷했다. 최근 두 달(6월25일~8월14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상하이A주를 31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후강퉁 시행 7개월차(5월27일~6월24일)에는 소폭 순매수(263억원)를 보였으나 이후 두 달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6월12일 후강퉁 시행 이후 최고점(종가 5166.35)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자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6일 2927.29로 마감하며 3000선을 내주는 등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가 2일 3160.17로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