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주 30% 더 오를 여력"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증시의 타격을 받아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에서 미디어·콘텐츠주가 주목받고 있다. 하락장에서도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은 데다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미디어·콘텐츠주 가운데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아직도 30% 이상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디어·콘텐츠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CJ그룹 계열사들이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 E&M은 2020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고 CJ CGV는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이들과 CJ헬로비전을 포함한 3개 종목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업종 내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SBS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9월21일부터 지상파 방송사에 광고총량제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지상파 중 유일한 상장사인 SBS가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콘텐츠주는 작년 말보다 주가가 많게는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CJ E&M은 올 들어 105.5% 상승했고 로엔엔터테인먼트는 103.87%, CJ CGV는 97.22% 올랐다. 미디어·콘텐츠주로 꼽히는 쇼박스(74.12%), 제이콘텐트리(43.81%), 와이지엔터테인먼트(28.96%) 등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의 목표주가 괴리율(증권사 3곳 이상의 목표주가 평균과 현 주가의 차이)은 52.83%로 나타났다. CJ헬로비전(43.45%), 스카이라이프(41.01%), CJ CGV(39.62%), CJ E&M(32.68%), 쇼박스(30.88%) 등도 차이가 컸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