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中 전승절 열병식 참관때 쓴 선글라스 대구 중기제품
사진설명: 박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때 쓴 선글라스로 확인된 대구 (주)시선의 선글라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하면서 착용한 선글라스는 대구지역 중소기업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지문 ㈜시선 회장은 6일 “TV를 보던 중 한눈에 우리 제품이란 걸 알아봤다”며 “박 대통령이 대구 중소기업의 안경을 착용해주셔서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평소에도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애용한다”며 “시선 제품이 맞다”고 확인했다. 시선은 대구에서 1986년 창업해 ‘시선(SEE SUN)’이라는 독자브랜드로 잘 알려진 중소업체다.

시선의 이 선글라스는 독일 iF디자인어워드, 미국 IDEA디자인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인 독일 레드닷어워드에서 지난해 디자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안경은 안경분야 신소재인 울템을 사용해 무게가 26g으로 일반 선글라스(40여g)보다 가볍고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울템은 항공기 부품과 녹즙기 스크루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신소재로 가벼운 데다 휘어져도 부러지지 않는 초탄성을 지녀 안경업계에서 인기가 높은 소재다. 시선은 내년 중국과 동남아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출을 앞두고 이 제품의 시판을 준비 중이다. 시선은 박 대통령의 자사 선글라스 착용이 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수출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