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자동차가 미국에서 한 차례 리콜했던 자동차들을 다시 리콜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산자동차는 조수석에 성인이 탔는데도, 어린이가 앉은 것으로 오판하는 자동차를 지난해 3월부터 리콜해 오고 있다. 조수석에 어린이 가 탄 것으로 인식하면 사고가 나더라도 에어백이 펼쳐지지 않아 조수석에 탑승한 성인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닛산은 이런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조수석 에어백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를 재프로그램하기 위한 리콜을 해 왔다. 전체 리콜 대상차량 은 99만대이며, 이중 지난 6월 말까지 83만9000대에 대한 리콜이 마무리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3년형 인피니 티 JX35 및 닛산 NV200, 2014년형 인피니티 Q50 및 Q60, 그리고 2013년∼2014년형 닛산 알티마, 리프, 패 스파인더, 센트라 등이다.

하지만, 리콜을 받은 차량의 소유자들로부터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미국 교통 당국에 접 수되고 있다. 지금까지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된 불만은 1300여건에 이르고 있다. 리콜을 한 뒤에 조수석에 성인 이 앉아도 에어백 ‘꺼짐(OFF)’ 신호가 여전히 들어온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NHTSA는 이런 지적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닛산이 한 리콜의 유효성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 NHTSA의 검토 결과에 따라서 닛산이 이미 리콜한 차량을 다시 리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