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수의 현대문화평설] YO세대를 위한 문화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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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법학박사 노규수. 해피런(주) 대표> 21세기 현대 과학문명의 시대는 외로운 시대라고 한다. 특히 나이 든 세대에게는...
청소년 자녀를 둔 비교적 젊은 부모세대들 역시 컴퓨터와 인터넷, 음악리시버로 사는 자녀들과 점점 멀어져 있는 자신을 보며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자녀들의 눈과 귀가 온통 기계와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의 외로움이야 말해야 무엇 할까.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노인만 사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비록 자녀와 함께 산다고 해도 며느리 사위 보기가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다. 움직이면 돈인데, 스스로 돈을 마련할 수 없다면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와 격리된 거의 폐인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취업 고생인 젊은이들로부터 다소 비난을 받을지 모르지만, 55세 이상의 은퇴 세대들을 위한 노후설계프로그램, 특히 노후 생활자금 마련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 심리학과 교수 버니스 뉴가튼(Bernice Neugarten)의 말처럼 `은퇴 노인`은 과거에 지칭했던 `늙은 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한참 일할 팔팔한 나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늙지도 않은 이들에게 `정년퇴직`이라는 구실로 발붙일 곳을 점점 빼앗아 가고 있는 실정이다.
어쩔 수 없이 직장 문을 떠나고 있지만, 자녀들 결혼이나 부모 부양, 각종 부조금을 비롯한 사회 활동비, 노후자금 마련 등 실제 돈 쓸 곳은 더 많은 나이가 현재 55세 이상의 `은퇴세대`다.
100세 인생인 시대에 한창 일할 나이인 사람들... 그래서 뉴가튼 교수는 55세 이상부터 75세에 이르는 20년간의 팔팔한 나이 세대를 와이오(YO)세대라고 불렀다.
`YO`는 영 올드(Young Old)의 약자다. 직역하면 `젊은 노인`이다. 그래서 `신중년(新中年)`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다.
뉴가튼 교수의 명제는 단순하다.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과 다르다"라는 것. 그가 말하는 노인은 75세 이후의 나이에나 해당한다.
뉴가튼 교수는 결국 YO나이세대를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부르자고 했다. 75세까지는 `적극적인 사회활동의 나이`이지 결코 노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에 `중년`이라고 말하면 40대 전후의 나이를 지칭했다. 만 60세에 환갑잔치를 크게 하던, "인생은 40부터"라고 불렀던 그때 그 시절 얘기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왔었다. 박정희 군사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40대 신세대가 나서야 한다는 도전장이었다. 또한 이승만 윤보선 등과 같은 구세대에게 새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 슬로건의 혜택을 받아 40대에 벌써 야당 대통령 후보가 되지 않았던가.
하지만 지금 40대는 그저 젊은 청년이다. 어리어 얕잡아 보는 식으로 `애`라고 표현할 정도의 나이다. 그래서 `신중년 세대`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뉴가튼 교수가 정의한 YO세대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살펴보자. 실버인생 재무관리 컨설턴트인 조항준 대표(피닉스종합자산관리)는 55세 이상 인구의 과거와 다른 특징을 ▷0.7곱하기 나이 ▷건강한 몸 ▷인생경험과 같은 3개항으로 압축시키고 있다.
첫째 특징. `0.7곱하기 나이`가 적용되는 YO세대는 과거 동일한 세대에 비해 훨씬 젊다는 점이다. 현재는 분명히 과거 연령과 다른 연령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의 장수국가인 일본에서는 `현재나이×0.7=과거연령`이라는 계산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에 대해 뉴가튼 교수 역시 `합리적인 YO세대 나이`라고 인정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55세에 정년퇴직한 사람의 나이는 38.5세(55×0.7=38.5세)다. 환갑 나이는 42세(60×0.7=42)다. 그러니 현재 환갑인 사람은 어디 가서 노인네 행세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현재 78세가 55세 정년퇴직 나이다. 환갑은 87세다. 그러므로 앞으로 환갑잔치는 87세에 해야 한다. 현재 60세인 사람은 자신의 YO나이는 42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둘째 특징. YO세대는 아직 힘이 있고 몸이 건강하다. 조항준 대표에 따르면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75세에 병이나 허약체질, 소위 노인병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은 5% 미만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셋째 특징. YO세대는 실패와 성공을 통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함을 갖춘 세대다. 성공도 해보았겠지만 실패도 많았다. 필자가 2001년부터 불법다단계추방운동을 시작한 것은 이들의 실패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제시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70대 기수론`을 제기한 필자는 YO세대를 위해 이제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필요성을 느낀다. 아직 젊고 건강한 70대도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노후생활을 해야 하며, 100세까지 남은 인생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사랑도 하고, 연애도 해야 한다.
이들을 과거의 70대로 보면 큰 오산이다. YO나이로는 49세에 불과한 젊은이들이다. 이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규합해 미래를 활기차게 설계하게 할 것인지, 또한 이들의 정력을 국가사회 발전에 어떻게 이바지하게 하느냐를 우리 모두는 이제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다.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글_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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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녀를 둔 비교적 젊은 부모세대들 역시 컴퓨터와 인터넷, 음악리시버로 사는 자녀들과 점점 멀어져 있는 자신을 보며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자녀들의 눈과 귀가 온통 기계와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의 외로움이야 말해야 무엇 할까.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노인만 사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비록 자녀와 함께 산다고 해도 며느리 사위 보기가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다. 움직이면 돈인데, 스스로 돈을 마련할 수 없다면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와 격리된 거의 폐인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취업 고생인 젊은이들로부터 다소 비난을 받을지 모르지만, 55세 이상의 은퇴 세대들을 위한 노후설계프로그램, 특히 노후 생활자금 마련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 심리학과 교수 버니스 뉴가튼(Bernice Neugarten)의 말처럼 `은퇴 노인`은 과거에 지칭했던 `늙은 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한참 일할 팔팔한 나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늙지도 않은 이들에게 `정년퇴직`이라는 구실로 발붙일 곳을 점점 빼앗아 가고 있는 실정이다.
어쩔 수 없이 직장 문을 떠나고 있지만, 자녀들 결혼이나 부모 부양, 각종 부조금을 비롯한 사회 활동비, 노후자금 마련 등 실제 돈 쓸 곳은 더 많은 나이가 현재 55세 이상의 `은퇴세대`다.
100세 인생인 시대에 한창 일할 나이인 사람들... 그래서 뉴가튼 교수는 55세 이상부터 75세에 이르는 20년간의 팔팔한 나이 세대를 와이오(YO)세대라고 불렀다.
`YO`는 영 올드(Young Old)의 약자다. 직역하면 `젊은 노인`이다. 그래서 `신중년(新中年)`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다.
뉴가튼 교수의 명제는 단순하다.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과 다르다"라는 것. 그가 말하는 노인은 75세 이후의 나이에나 해당한다.
뉴가튼 교수는 결국 YO나이세대를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부르자고 했다. 75세까지는 `적극적인 사회활동의 나이`이지 결코 노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에 `중년`이라고 말하면 40대 전후의 나이를 지칭했다. 만 60세에 환갑잔치를 크게 하던, "인생은 40부터"라고 불렀던 그때 그 시절 얘기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왔었다. 박정희 군사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40대 신세대가 나서야 한다는 도전장이었다. 또한 이승만 윤보선 등과 같은 구세대에게 새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 슬로건의 혜택을 받아 40대에 벌써 야당 대통령 후보가 되지 않았던가.
하지만 지금 40대는 그저 젊은 청년이다. 어리어 얕잡아 보는 식으로 `애`라고 표현할 정도의 나이다. 그래서 `신중년 세대`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뉴가튼 교수가 정의한 YO세대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살펴보자. 실버인생 재무관리 컨설턴트인 조항준 대표(피닉스종합자산관리)는 55세 이상 인구의 과거와 다른 특징을 ▷0.7곱하기 나이 ▷건강한 몸 ▷인생경험과 같은 3개항으로 압축시키고 있다.
첫째 특징. `0.7곱하기 나이`가 적용되는 YO세대는 과거 동일한 세대에 비해 훨씬 젊다는 점이다. 현재는 분명히 과거 연령과 다른 연령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의 장수국가인 일본에서는 `현재나이×0.7=과거연령`이라는 계산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에 대해 뉴가튼 교수 역시 `합리적인 YO세대 나이`라고 인정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55세에 정년퇴직한 사람의 나이는 38.5세(55×0.7=38.5세)다. 환갑 나이는 42세(60×0.7=42)다. 그러니 현재 환갑인 사람은 어디 가서 노인네 행세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현재 78세가 55세 정년퇴직 나이다. 환갑은 87세다. 그러므로 앞으로 환갑잔치는 87세에 해야 한다. 현재 60세인 사람은 자신의 YO나이는 42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둘째 특징. YO세대는 아직 힘이 있고 몸이 건강하다. 조항준 대표에 따르면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75세에 병이나 허약체질, 소위 노인병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은 5% 미만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셋째 특징. YO세대는 실패와 성공을 통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함을 갖춘 세대다. 성공도 해보았겠지만 실패도 많았다. 필자가 2001년부터 불법다단계추방운동을 시작한 것은 이들의 실패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제시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70대 기수론`을 제기한 필자는 YO세대를 위해 이제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필요성을 느낀다. 아직 젊고 건강한 70대도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노후생활을 해야 하며, 100세까지 남은 인생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사랑도 하고, 연애도 해야 한다.
이들을 과거의 70대로 보면 큰 오산이다. YO나이로는 49세에 불과한 젊은이들이다. 이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규합해 미래를 활기차게 설계하게 할 것인지, 또한 이들의 정력을 국가사회 발전에 어떻게 이바지하게 하느냐를 우리 모두는 이제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다.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글_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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