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호재가 풍부한 경기 파주운정신도시에 아파트와 2개 단지와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해 5000여가구의 명품 주거단지를 짓겠습니다.”

수도권 공공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솜리이앤씨의 고광현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파주운정신도시는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등 산업 수요가 탄탄하고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며 “일산 킨텍스까지로 계획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운정까지 연결되면 수도권 명품신도시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운정신도시 A25블록에서 1956가구(전용 74~84㎡)를, 11월 A24블록에서 2998가구(전용 59~84㎡)를 선보인다. 시공은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로 잘 알려진 대우건설(A25블록)과 ‘힐스테이트’의 현대건설(24블록)이 맡았다. 모든 가구가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5㎡ 미만 중소형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고 대표는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운정고등학교가 A24·25블록 사이에 있고 계교 예정인 초·중교부지도 가까워 운정신도시 내에서도 교육환경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운정호수공원을 감싸고 있어 녹지가 풍부한 B3블록에서 140가구 규모의 테라스하우스도 선보인다.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하나인 파주운정신도시에선 저금리에 따른 전셋값 상승 여파로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이 잇따르면서 집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주 아파트값은 1.82% 올라 김포한강신도시에 이어 2기 신도시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공급된 미분양 주택도 대부분 주인을 찾았고 상반기 분양한 ‘운정신도시 롯데건설 파크타운’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고 대표는 “파주운정신도시는 입주 20년을 넘으면서 노후주택 교체 수요가 많은 일산신도시와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직장을 둔 출퇴근 수요 등이 풍부하다”며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증설에 1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고 남북분단으로 단절됐던 경원선 복원 공사(강원 백마고지역~월정리역) 등 개발 호재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1990년대 전국에서 활발하게 주택사업을 진행하던 청구에 입사한 뒤 줄곧 건설업계에 몸담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한원에 근무할 때는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의 서울 광장동 공장 땅을 사들여 아파트로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고 대표는 “노후주택 교체 등 연간 30만가구 이상의 신규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주택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