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 롤러코스터의 흔들림으로 흔히 나타나는 멀미를 머리에 가벼운 전기자극을 가해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의과대학의 카데르 아르샤드 박사는 멀미가 날 때 두피에 가벼운 전기자극을 가하면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내이(內耳)의 전정기관이 뇌에 보내는 엇갈린 신호를 차단, 멀미를 멎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

아르샤드 박사는 몸의 움직임과 관련된 신호를 처리하는 뇌 부위의 반응을 가벼운 전기자극으로 둔화시키면 멀미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로 장거리 여행을 하거나 배 또는 소형 비행기를 탈 때 10명 중 3명은 심한 멀미를 겪게 되지만 멀미가 왜 발생하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다. 몸이 움직일 때 귀와 눈에서 뇌에 보내는 메시지가 서로 맞지 않을 때 멀미를 느끼게 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