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 이틀 버티는 배터리의 비밀은
삼성전자는 지난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사진)를 발표했다. 1.2인치의 디스플레이와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에도 이틀 가까이 충전 없이 버틸 수 있다.

삼성SDI는 7일 ‘반원’ 형태의 프리폼(free form) 배터리를 개발해 원형 기어S2의 배터리 용량을 약 25%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내부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부품이다. 그만큼 공간 효율이 중요하다.

삼성SDI는 원형인 기어S2를 위해 반원에 가까운 배터리를 개발했다. 기존엔 사각 배터리만 만들었다. 기어S2에 사각 배터리가 들어갔다면 200㎃h의 용량밖에 담을 수 없었다.

하지만 프리폼 배터리 덕분에 용량을 250㎃h로 늘릴 수 있었다는 게 삼성SDI 측 설명이다. 앞으로는 완전한 원형 배터리도 구현해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컨설팅업체 반드리코에 따르면 세계 손목형 웨어러블 시장은 지난해 2270만대에서 2019년 1억2350만대로 커질 전망이다. 눈에 잘 띄는 손목형 웨어러블의 특성상 원형, 곡선 디자인의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