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이 개최한 ‘전통의학의 현대화 과정’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한방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개최한 ‘전통의학의 현대화 과정’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한방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검은 대륙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의사 및 보건 정책 전문가들이 전통 한방의학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8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우간다, 짐바브웨, 카메룬, 가나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 8개국 의사 및 보건정책수립자, 대학교수 등 16명이 대전 한의학연구원에서 열리는 한의학 연수 프로그램인 ‘전통의학 현대화 과정’에 참가했다.

올해로 15년째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과학기술 공적개발원조(ODA)의 하나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한다.

참가자들은 17세기 초 편찬된 동의보감과 근세에 나온 사상의학 등 전통의학 서적을 비롯해 침술과 침구 종류, 12경락과 경혈과 같은 한방 의술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배운다. 특히 직접 한방 침을 맞아보는 침술 체험은 처음 접한 아프리카 국가 참가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밖에 각 나라의 상황에 맞는 전통 자원식물 구별법, 침과 뜸의 국제표준화 현황, 한국의 한방의료정책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프로그램이 10년 넘게 열리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한국의 한의학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되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