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빈 알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왕자의 출마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주도하는 선거 판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알리 왕자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축구박람회 ‘사커렉스 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국 축구협회 의견을 듣고 있다.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다면 내가 당선될 것”이라며 출마를 시사했다.

지난 5월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라터 현 회장과 대결해 패배한 알리 왕자는 “지금 축구계는 과거로 더럽혀지지 않은 진취적인 사고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리 왕자는 플라티니 회장과 정 명예회장을 비판했다. 그는 “플라티니가 블라터의 후계자로서 국제 축구 행정에 입문하게 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FIFA에는 새 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에 대해서는 “FIFA에 너무 오래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