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대구 방문에 현역 의원들 참석 안했는데…총선 준비 '청와대·정부 인물' 동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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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안종범·신동철 등 수행
여당 일각 "대통령 의중 드러낸 것"
정종섭·안종범·신동철 등 수행
여당 일각 "대통령 의중 드러낸 것"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7일 대구·경주 방문의 여진이 새누리당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 행사에 대구지역 현역 의원들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청와대와 정부 측 인사들은 동행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심중)’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의 대구·경주 방문에는 청와대에서 안종범 경제·현기환 정무 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 내각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대통령의 일정에 청와대·내각 인사가 대거 수행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하지만 보통 대통령의 방문을 수행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을 한 명도 초청하지 않은 점과 대비되면서 당내에선 여러 해석이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을 동행한 인사의 상당수가 차기 총선을 준비 중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안 수석은 대구 수성갑 지역 후보로 오르내렸다가 지금은 대구·경북 전반에 걸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17대 총선에서 경북 성주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는 신 비서관은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중남구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 부총리는 경북 경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현역의원이다. 정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경주지역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8일 “현역 의원은 배제한 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인물들을 대거 동행한 것은 결국 당에 보내는 메시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지역 의원을 초청하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께서 더 많은 시민과 직접 소통하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박 대통령의 대구·경주 방문에는 청와대에서 안종범 경제·현기환 정무 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 내각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대통령의 일정에 청와대·내각 인사가 대거 수행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하지만 보통 대통령의 방문을 수행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을 한 명도 초청하지 않은 점과 대비되면서 당내에선 여러 해석이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을 동행한 인사의 상당수가 차기 총선을 준비 중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안 수석은 대구 수성갑 지역 후보로 오르내렸다가 지금은 대구·경북 전반에 걸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17대 총선에서 경북 성주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는 신 비서관은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중남구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 부총리는 경북 경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현역의원이다. 정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경주지역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8일 “현역 의원은 배제한 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인물들을 대거 동행한 것은 결국 당에 보내는 메시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지역 의원을 초청하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께서 더 많은 시민과 직접 소통하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