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8일 나주 본사에서 LS산전과 ABB코리아 우진기전 선도전기 등 국내외 25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밸리는 광주전남혁신도시가 자리한 나주와 인근 광주의 산업단지들을 한전이 일컫는 용어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광주 도시첨단산업단지(가칭)에 600억원을 투자해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PCS(전력변환장치) 시험 및 실증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투자가 끝나면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에 대한 2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에너지밸리에 투자한 첫 번째 외국계 기업도 등장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전력·자동화 시스템을 만드는 ABB코리아는 나주의 광주전남혁신도시 내에 ‘빛가람센터(가칭)’를 세우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ABB코리아는 혁신도시에 사무소를 열고 신전력송전시스템(FACTS),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사이버 보안 등 분야에서 한전은 물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3월 보성파워텍을 시작으로 올해만 총 57개사를 광주·전남 지역에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약속된 투자금액은 2476억원이며, 이로 인한 고용창출 예상 인원은 2373명으로 한전은 집계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2016년 100개사를 유치하겠다는 목표의 57%를 달성한 것”이라며 “에너지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