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4년째 질질 끄는 문화재위…증도가자 문화재 지정 안하나, 못하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도가자, 세계 최고 금속활자 가능성' 연구 결과 나왔는데…

    존재 알려진 후 진위 논란만 계속
    진품 땐 '직지'보다 100년 앞서
    행정 소모전…빨리 결론 내려야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대표(왼쪽 세번째) 등이 2010년 9월 공개한 ‘증도가자’ 실물과 목판본 ‘증도가’를 살펴보고 있다. 다보성갤러리 제공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대표(왼쪽 세번째) 등이 2010년 9월 공개한 ‘증도가자’ 실물과 목판본 ‘증도가’를 살펴보고 있다. 다보성갤러리 제공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1377년)’보다 100년 이상 앞섰다고 추정되는 유물이 있다. 고려시대 선불교 해설서인 ‘남명화상찬송증도가’의 목판본(1239년)을 찍기 전에 간행된 주자본(금속활자본)을 인쇄하는 데 쓰인 활자로 알려진 ‘증도가자(證道歌字)’다. 진품이라면 세계 최고 금속활자이자, 국보로 지정되는 데 손색이 없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4년째 질질 끄는 문화재위…증도가자 문화재 지정 안하나, 못하나
    하지만 2010년 9월 세상에 알려진 뒤 5년이 되도록 문화재 지정 여부는 안갯속에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조사·연구와 학술 발표 등을 통해 고려시대 금속활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문화재 지정 여부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한 지도 4년이 됐지만 지정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4년째 질질 끄는 문화재위…증도가자 문화재 지정 안하나, 못하나
    증도가자는 2010년 9월 남권희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서울 다보성갤러리(대표 김종춘·한국고미술협회장)가 소장한 금속활자 100여점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2점이 증도가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증도가자를 소장하고 있는 김종춘 대표는 2011년 10월 문화재청에 증도가자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신청한 지 2년이 지나서야 증도가자에 대한 학술조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려 지난해 6~11월에 연구용역이 시행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주한 연구 용역을 맡은 남 교수팀은 “조사한 금속활자 109점 모두 12~13세기 고려 활자일 가능성이 크고 이 중 63점은 활자에 묻은 먹의 탄소연대 측정 등을 통해 직지보다 138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면 국가지정문화재가 되는 데 무리가 없다. 또한 이 활자들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이자 증도가자임을 인정받게 된다. 반면 활자의 부식 정도, 소장 경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섣불리 국가지정문화재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됐다. 증도가자의 문화재 지정이 늦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증도가자 논란이 길어지자 문화재청도 난처한 기색을 표하고 있다. 국가문화재 지정 신청이 접수되면 문화재청은 행정 업무만 맡고, 심의는 문화재위원회가 한다.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는 지난 6월 각계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한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은 서체비교, 연대측정, 제작기법 등 3개 소위원회로 나눠 조사위원들이 연구용역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의견서를 낸 상태다. 소위별 회의를 한 뒤 전체회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나 결론을 언제까지 내야 한다는 기한이 없어 단계마다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워낙 중요한 사안이어서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 차원에서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 사실”이라며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 문화재 지정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동산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은 향후 처리 절차를 묻자 “이 문제에 대해 특별히 설명할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대표는 “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지 4년이 됐고 2년 전에 문화재위원들이 실물을 확인하고 갔는데도 아직 진척이 없다”며 기약 없는 논란에 답답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증도가자가 (최고 금속활자로)인정받으면 직지심경의 위상이 흔들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화재 지정을 질질 끌고 있다”면서 “이 활자가 증도가자가 맞든 아니든 문화재위원회가 성실히 파악해 하루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그 김건모 맞아?…6년 만의 복귀 근황에 '화들짝'

      6년 만에 콘서트로 복귀한 가수 김건모의 근황이 공개됐다. 다소 수척한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작곡가 주영훈은 지난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내 이윤미, 김건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주영훈은 사진과 함께 "내 사랑하는 건모 형. 3월 21일 서울 콘서트 갈게요"라는 글을 남겼고, "눈 밑 지방 수술도 같이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공개된 사진 속 김건모는 활짝 미소 웃고 있는 주영훈과 이윤미 부부와 달리 옅은 미소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네티즌은 주영훈 부부에 비해 피곤한 기색이 보이는 김건모의 모습에 ""김건모였다니", "얼마나 힘들었으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마음고생이 느껴져요",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활동 좀 해주세요, 화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김건모는 앞서 지난해 9월 부산 콘서트로 6년 만에 컴백했다. 오는 3월 21일부터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앞서 오랜 가수 생활을 멈춰야 할 정도로 심각한 누명에 휩싸였던 김건모는 법적으로 무혐의가 확정됐고, 믿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방송 활동보다는 무대에서 노래로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 2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 요청했다가…"거지 같은 XX" 막말 들은 임신부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를 요청했다가 중년 여성으로부터 막말을 들었다는 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30일 뉴스1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자리 양보를 요청했다가 불쾌한 일을 겪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중년 여성에게 "제가 임신부라 OO역까지만 앉아 가도 될까요?"라며 양해를 구했다.그러자 상대는 "부정맥이라 다리 아프고 휴대전화 배터리도 나갔다"면서 자리 양보를 거절했고,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승객이 자리를 양보해 줘서 목적지까지 앉아 올 수 있었다.A씨는 "그런데 중년 여성은 가는 내내 위아래로 쳐다보면서 중얼중얼하더니 '거지 같은 XX들이 지하철 타고 다닌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 모습을 보고 옆 자리분이 자리를 바꿔 주신다고 했는데 어차피 금방 내릴 거여서 괜찮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래도 배려석이니 배려받고 싶으면 임신부가 말하라는 거냐. 진짜 배려해 주시는 분들, 자리 비워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리는 하루다"라고 덧붙였다.해당 글에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는 말 못 하고 가다가 임산부 배려석 옆에 분이 비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앉았더니 '아침부터 재수 없게 XXX이 어쩌고저쩌고 하더라.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양보해 주신 분께 감사 인사했을 뿐인데. 이상한 사람 많은 것 같다"면서 공감했다.다른 네티즌들은 "이래서 임산부들이 임산부석에 앉아

    3. 3

      '한국인 최초'…심은경, 日 영화 시상식서 여우주연상 '쾌거'

      배우 심은경이 한국인 최초로 일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0일 심은경의 소속사 팡파레는 "심은경이 '여행과 나날'로 일본의 저명한 시상식 중 하나인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올해 99회째를 맞은 키네마 준보는 시상식에 앞서 영화 여행과 나날을 '베스트 10' 1위에 선정함과 동시에 주연인 심은경의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2월 19일 열릴 예정이다.키네마 준보는 1919년 창간된 일본 최고 권위의 영화 전문 잡지로 매해의 영화 '베스트 10'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일본 아카데미상, 블루리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와 함께 일본 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심은경은 한국 배우 최초로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외국 배우의 수상은 1993년 '달은 어느 쪽에 떠 있는가'의 루비 모레노 이후 최초다.앞서 심은경은 2020년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다카사키 영화제 등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키네마 준보 수상까지 더하며 일본 영화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심은경은 수상 소감으로 "훌륭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작품과 기적처럼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수상까지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미야케 쇼 감독의 세계관에 전 세계 많은 분들 역시 매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행과 나날의 연출을 맡은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세 작품 연속 키네마 준보 일본영화 '베스트 10' 1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