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약 7년 만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 복귀한다.

OPEC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수디르만 사잇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 장관이 오는 12월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석유장관회의에 초대받았다”며 “인도네시아의 OPEC 회원 자격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유 순수출국이던 인도네시아는 1962년 OPEC에 가입했으나 2000년대 초반 순수입국으로 지위가 바뀌었고, 2009년 1월1일 회원국 자격을 잃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5월 산유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7월 하루 원유생산량은 84만배럴로, OPEC 내에서는 리비아, 에콰도르, 카타르보다 많다. 원유 수출량은 하루 20만배럴, 수입량은 하루 30만배럴 수준이다. 여전히 순수입국이지만 회원국들이 인도네시아의 재가입에 긍정적이라고 OPEC은 밝혔다.

현재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3분의 1은 OPEC 회원국에서 나온다. 인도네시아의 재가입으로 OPEC의 하루 산유량은 공식 목표치 3000만배럴보다 많은 3300만배럴까지 늘어나게 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