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 측근이자 포스코 협력사 티엠테크의 실소유주인 박모씨(58)가 포스코그룹의 특혜성 발주로 티엠테크에 돌아간 수익 중 일부를 따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최근 티엠테크 회계 담당자 등을 조사해 박씨가 2009년부터 최근까지 20여억원의 수익을 가져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지역구 활동을 총괄한 박씨가 이 돈의 일부를 정치권에 전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전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철소 설비 시공·정비 업체 티엠테크는 설립 이듬해인 2009년부터 포스코 계열사에서 일감을 집중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포항이 지역구인 이 전 의원의 역할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지난 3일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