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기대로 반등했던 LG전자 주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10일 LG전자는 전날보다 1.6% 하락한 4만62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97% 떨어져 4만5600원까지 밀렸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1일 3만9800원으로 마감하며 4만원 선이 붕괴됐지만 이달 들어 반등하며 4만7000원(8일 종가)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에 따른 북미 지역에서의 이익 증가 전망,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 감소, OLED TV 판매 호조 기대 등이 겹친 영향이다. 3분기가 에어컨 등 일부 백색가전의 성수기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예상치 평균)는 한 달 전보다 0.13% 늘어난 2406억원, 순이익은 3.68% 많아진 144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3주 만에 주가가 18% 이상 상승하자 단기 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LG전자의 실적 개선폭이 얼마나 될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한몫 거들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