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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점점 가라앉는 '조선 빅3' 신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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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난에 업황 비관론 득세
    삼성중공업 회사채, 2등급 낮게 거래
    "조선사 채권 팔자 분위기 확산"
    마켓인사이트 9월10일 오전 4시22분

    [마켓인사이트] 점점 가라앉는 '조선 빅3' 신인도
    국내 조선산업의 대외신인도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장기 업황에 대한 비관론이 득세하면서 신용(부도)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들은 보유 중인 조선사들의 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0일 국내 2위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의 회사채(삼성중공업89-2, 600억원)는 최고 연 3.12%의 수익률에 거래됐다. 만기가 1년5개월 남은 이 채권에 대한 채권 평가사들의 평가금리(민평금리)인 연 2.42%보다 0.7%포인트나 높다.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은 ‘A+’이지만, 매수자가 더 많은 수익률을 요구한 탓에 신용등급이 두 단계 낮은 ‘A-’ 회사채(연 2.49%)보다도 헐값에 거래된 것이다.

    작년 3조원대 영업손실을 낸 국내 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과 올해 상반기 3조원대 영업손실을 발표한 3위 대우조선해양도 마찬가지다. 2014년 이후 연이은 신용등급 강등과 채권매물 출회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투기등급보다 불과 두 단계 위인 ‘BBB’까지 최근 1년여 사이 다섯 단계나 추락하면서 원리금 상환을 확신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 A사의 채권을 처분한 한 증권사 대표는 “수백억원어치 보유 채권을 모두 손절매하도록 지시했다”며 “대외신인도가 중요한 기관투자가로서 이자 조금 더 받자고 보유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금융상품 운용을 목적으로 회사채 수조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일 ‘중국 조선업 성장의 영향과 국내 조선산업 주요 이슈 검토’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수주기반 약화,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경쟁 심화, 손실 프로젝트 제작 진행 등으로 인한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조선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모든 조선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AA-(부정적)’, 삼성중공업은 ‘A+(부정적)’, 현대삼호중공업은 ‘A+(부정적)’, 대우조선해양은 ‘BBB(부정적 검토)’다. 추가 강등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이태호/하헌형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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