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이 7기(基)가량의 핵탄두를 실전배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0일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핵탄두가 몇 개쯤 되느냐’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아직까지 북한의 핵탄두가 몇 개쯤이라고 공식적으로 말한 적은 없었다”며 “다만 (북한이 보유 중인) 플루토늄 분량을 기준으로 탄두 수보다는 몇 기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 장관은 “플루토늄 분량을 40㎏으로 치고 핵탄두 1기를 만드는 데 6㎏ 정도 들어간다면 그 정도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 의원이 “7기 내외로 판단하고 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플루토늄 분량으로 봤을 때 그렇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그렇다면 북한이 핵탄두를 실전배치했다고 봐야 하느냐’는 유 의원의 질문을 받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 군은 맞춤형 억제 전략을 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조보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은 ‘북한이 올해 고폭실험을 한 적이 있느냐’는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올해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고폭실험은 핵무기 소형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과정이다. 북한은 1980년대 후반부터 100여차례 이상 고폭실험을 한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