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0일 애플의 신제품 공개에 대해 아이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제품군 확대 전략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이번 대규모 제품군 공개는 아이폰(매출 비중 66%)에 집중된 제품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며 "대화면 태블릿PC와 애플TV의 반응에 따라 애플의 장기적인 성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제품 외관 디자인에 이전 모델처럼 혁신적인 변화는 없었던 탓에 크게 놀라운 부분은 없다는 평가다.

송 연구원은 "아이폰 신제품의 성능이 기존 제품보다 대폭 개선됐고, 애플이 자체적으로 신제품을 교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전반적인 판매량은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매달 32달러를 내면 1년마다 새 아이폰으로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송 연구원은 "아이폰 신제품 관련 부품 수요는 4분기께부터 강해질 것"이라며 "3D 터치 기술 등이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확대될 경우 터치나 카메라모듈과 관련한 부품,소재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