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1조2000억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증권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10일 증시에서 대우증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09분 현재 대우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2.48% 올라 1만2400원을 나타냈다. 대우증권 우선주도 0.15% 상승한 6690원에 거래됐다.

대우증권을 제외한 증권주 대부분이 내리는 가운데 증권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 하락했다.

전날 미래에셋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총발행주식 대비 100%인 4395만8609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보통주 1주당 0.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회사 측은 "자본확충을 통해 자산관리회사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국내외 대형 증권사를 포함한 다양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수 합병 대상으로는 매물로 나와있는 대우증권이 포함됐다. 현재 대우증권 매각 예상금액은 2조~3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 우려에 18.97% 급락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보익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주가 불확실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할 경우 증자에 참여한 주주가치 희석을 만회할 대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