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따라 울고 웃는 화장품株, 속사정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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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화장품주(株)들이 중국 경제 전망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화장품 관련주 중에서도 기대 실적 대비 고평가나 저평가를 받고 있는 종목들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경기소비재(화장품) 섹터 내 18개 종목 가운데 코스온과 산성앨엔에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코스온은 올 상반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 33억53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85.31% 증가했다. 순이익도 27억9000만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261.65% 늘어난 220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개선폭은 가장 컸지만 두 회사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18개 종목 중 6위, 8위 수준이다. 코스온과 산성앨엔에스의 시총(9월 7일 종가 기준)은 4597억원, 867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140.11%, 102.73% 증가했다.
회사의 주가가 실제 기반여건(펀더멘털) 개선폭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셈이다. 시총 1809억원 수준인 네오팜 역시 실적에 비해 시장 주목도는 떨어지는 종목이다.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 매출은 28.99% 늘어난 157억1000만원, 영업이익은 33.92% 증가한 35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비슷한 코스온이나 코리아나(개별 영업이익 45억6100만원)보다 시총은 2.5배가량 작다. 같은 기간 15억원 적자를 기록한 한국화장품(1912억원)에도 못 미친다.
올해 시총이 가장 불어난 곳은 콜마비앤에이치로 지난해 말 815억5000만원이었던 시총은 9565억4300만원 수준으로 1072.95% 증가했다. 상반기 개별 영업이익은 57.37% 늘어난 16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코리아나가 328.05%(시총 4700억원) 증가했으며 한국화장품제조(1452억원), 한국화장품, 코스온, 한국콜마(1조9939억원), 코스맥스(1조7639억원) 순으로 시총 증가율이 컸다. 올해 시총이 크게 불어난 종목들 중에서는 한국화장품이 유일하게 상반기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 화장품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 동력(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중국 소비 위축에 의한 화장품 수출의 둔화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체 성장률이 둔화돼도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나 시장점유율 확대로 국내 업체들의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와 연관한 일부 화장품주들은 예전엔 실제 실적보다 '뭐가 잘 팔린다더라' 하는 식의 소문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앞으로는 막연한 기대보다 실제 실적을 반영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증시전문가들은 화장품 관련주 중에서도 기대 실적 대비 고평가나 저평가를 받고 있는 종목들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경기소비재(화장품) 섹터 내 18개 종목 가운데 코스온과 산성앨엔에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코스온은 올 상반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 33억53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85.31% 증가했다. 순이익도 27억9000만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261.65% 늘어난 220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개선폭은 가장 컸지만 두 회사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18개 종목 중 6위, 8위 수준이다. 코스온과 산성앨엔에스의 시총(9월 7일 종가 기준)은 4597억원, 867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140.11%, 102.73% 증가했다.
회사의 주가가 실제 기반여건(펀더멘털) 개선폭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셈이다. 시총 1809억원 수준인 네오팜 역시 실적에 비해 시장 주목도는 떨어지는 종목이다.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 매출은 28.99% 늘어난 157억1000만원, 영업이익은 33.92% 증가한 35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비슷한 코스온이나 코리아나(개별 영업이익 45억6100만원)보다 시총은 2.5배가량 작다. 같은 기간 15억원 적자를 기록한 한국화장품(1912억원)에도 못 미친다.
올해 시총이 가장 불어난 곳은 콜마비앤에이치로 지난해 말 815억5000만원이었던 시총은 9565억4300만원 수준으로 1072.95% 증가했다. 상반기 개별 영업이익은 57.37% 늘어난 16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코리아나가 328.05%(시총 4700억원) 증가했으며 한국화장품제조(1452억원), 한국화장품, 코스온, 한국콜마(1조9939억원), 코스맥스(1조7639억원) 순으로 시총 증가율이 컸다. 올해 시총이 크게 불어난 종목들 중에서는 한국화장품이 유일하게 상반기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 화장품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 동력(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중국 소비 위축에 의한 화장품 수출의 둔화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체 성장률이 둔화돼도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나 시장점유율 확대로 국내 업체들의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와 연관한 일부 화장품주들은 예전엔 실제 실적보다 '뭐가 잘 팔린다더라' 하는 식의 소문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앞으로는 막연한 기대보다 실제 실적을 반영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