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가을 FOMC '기대와 경계' 사이…수확을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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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경계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증권가는 벌써 글로벌 이벤트 이후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FOMC가 지나면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주까지 변동성 확대 불가피…FOMC 이후 '기대감' 솔솔
1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50포인트(0.79%) 내린 1946.61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주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탓에 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주까지 국내 증시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FOMC가 다가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미국 금리 인상 신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가 가까워올 수록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논쟁도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벤트가 종료되기 전까지 증시의 화두는 '9월 FOMC'"라며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악재의 소멸과 달러화 약세전환에 의한 신흥국 통화가치 안정을 요구한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목하고 있는 동시에 9월 FOMC 이전에 검토가 가능한 실물 지표는 모두 나왔다는 판단이다. 이들 경제 지표의 해석과 FOMC 이전까지 나오는 다른 신호들에 따라 미국 금리 인상 시기는 계속 저울질 될 전망이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증권업계는 이미 FOMC 이후 국내 증시의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와 환율이 이미 미국 금리 인상 리스크(위험요인)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국인은 지난 6월초 이후 약 8조7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순매도를 보였고, 8월5일 이후 전날까지 2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갈 동안 5조300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원화는 지난 4월28일 저점 이후 이달 7일 기준으로 약 13% 가까이 평가절하됐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과거 위기 국면에 버금가는 정도임을 감안하면 매도세는 많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와 변동성 완화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평가)에 근거한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FOMC 이후 신흥국 증시 중에서도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로 보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여전히 순매수 상태"라며 "경기 회복 방향과 국내 증시의 상대적 투자 매력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3박자 갖춘 대형株 주목
증시 전문가들은 FOMC 이후를 대비해 대형주(株) 중심의 투자전략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변곡점이 될 FOMC 회의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을 가정했을 때 코스피 대형주가 우선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대형주는 '실적·수급·가격'이라는 3가지 투자 매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프리어닝시즌(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실적시즌 직전 기간)을 앞둔 현재 코스닥시장보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증시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의 수급 매력도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기관은 연초 이후 지난달 초까지 코스피 대형주에서 12조원에 가까운 누적 순매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순매수로 전환한 기관은 지난 한 달동안에만 4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여다는 것.
가격 측면에서도 대형주의 상대적 우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가 연초 이후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대형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평가) 매력도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FOMC가 지나면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주까지 변동성 확대 불가피…FOMC 이후 '기대감' 솔솔
1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50포인트(0.79%) 내린 1946.61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주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탓에 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주까지 국내 증시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FOMC가 다가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미국 금리 인상 신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가 가까워올 수록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논쟁도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벤트가 종료되기 전까지 증시의 화두는 '9월 FOMC'"라며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악재의 소멸과 달러화 약세전환에 의한 신흥국 통화가치 안정을 요구한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목하고 있는 동시에 9월 FOMC 이전에 검토가 가능한 실물 지표는 모두 나왔다는 판단이다. 이들 경제 지표의 해석과 FOMC 이전까지 나오는 다른 신호들에 따라 미국 금리 인상 시기는 계속 저울질 될 전망이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증권업계는 이미 FOMC 이후 국내 증시의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와 환율이 이미 미국 금리 인상 리스크(위험요인)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국인은 지난 6월초 이후 약 8조7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순매도를 보였고, 8월5일 이후 전날까지 2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갈 동안 5조300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원화는 지난 4월28일 저점 이후 이달 7일 기준으로 약 13% 가까이 평가절하됐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과거 위기 국면에 버금가는 정도임을 감안하면 매도세는 많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와 변동성 완화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평가)에 근거한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FOMC 이후 신흥국 증시 중에서도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로 보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여전히 순매수 상태"라며 "경기 회복 방향과 국내 증시의 상대적 투자 매력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3박자 갖춘 대형株 주목
증시 전문가들은 FOMC 이후를 대비해 대형주(株) 중심의 투자전략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변곡점이 될 FOMC 회의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을 가정했을 때 코스피 대형주가 우선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대형주는 '실적·수급·가격'이라는 3가지 투자 매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프리어닝시즌(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실적시즌 직전 기간)을 앞둔 현재 코스닥시장보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증시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의 수급 매력도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기관은 연초 이후 지난달 초까지 코스피 대형주에서 12조원에 가까운 누적 순매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순매수로 전환한 기관은 지난 한 달동안에만 4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여다는 것.
가격 측면에서도 대형주의 상대적 우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가 연초 이후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대형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평가) 매력도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