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들 지역 랜드마크 경쟁…수영장·키즈카페 등으로 차별화
대림산업이 다음달 경기 용인시 남사지구에서 분양할 예정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는 대형 도서관, 캠핑파크 등 6개 주제로 이뤄진 테마파크가 마련된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보다 더 긴 750m에 달하는 스트리트형 상가도 들어선다. 서홍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전무는 “건물만 짓는 게 아니라 입주민들이 단지 안에서 도심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현대건설이 서울 가락동에서 공급할 ‘송파 헬리오시티’에도 도서관이 들어선다. 이 아파트는 이 밖에 9510가구의 대단지에 걸맞게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에듀카페 키즈카페 등 교육·취미 시설도 대거 들인다. ○교육 테마 부대시설 붐
삼성물산이 다음달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2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도 골프연습장 독서실 회의실 카페뿐 아니라 국·공립어린이집(2개) 유치원(1개) 키즈클럽 등 보육과 교육 테마를 강화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단지 중앙 보행축에는 나무와 물이 어우러지는 ‘커뮤니티 웨이’를 꾸민다. 지상 최고 39층 24개동에 총 2352가구이며, 일반 분양 물량은 337가구(전용 59~109㎡)다.
현대건설은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당진 2차’(1617가구)의 커뮤니티 시설로 스터디센터와 남녀 구분 독서실 등 자녀 교육에 특화한 시설을 도입한다. 실내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동호인실 파티룸 등도 넣을 계획이다. 이 회사가 경기 평택시 세교동에 건립할 ‘힐스테이트 평택’(2807가구)에도 아이들의 독서와 영어 공부를 위한 잉글리시 북카페,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클럽하우스를 마련한다.
○부대시설로 단지 차별화
최근 지어지는 대단지 아파트에는 웬만한 편의시설은 모두 갖추는 게 특징이다. 도서관 수영장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시설과 더불어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입주자를 위해 키즈카페, 북카페, 스터디센터 등을 확충하고 있다. 주민들이 쉴 휴게공간은 물론 취미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이 동시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런 부대시설은 단지 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상림디엠텍의 임민섭 대표는 “지역 랜드마크 단지는 쾌적하면서도 편리한 부대시설을 갖추는 게 최근 경향”이라며 “다양한 부대시설과 생활의 편리가 단지의 가치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