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게 노래로 대중을 위로했던 고(故) 송대관이 영면에 들었다.송대관의 영결식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에서 엄수됐다.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과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 태진아 강진, 설운도 등 70여명이 참석했다.이자현 대한가수협회장은 조사를 낭독했다. 그는 '네박자'의 제목을 함께 결정했던 일화를 떠올리며 "'네박자'가 방송에 나올 때마다 특히 정이 가고 노래에 한몫했다고 생각해 행복했다"며 "우리 후배들은 선배님의 유머 있는 모습과 따뜻한 미소와 주옥같은 노래들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인과 라이벌 구도를 그리며 트로트 장르 활성화를 이끌었더 가수 태진아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형님은 항상 저에게 멘토였다"고 운을 뗀 태진아는 "'형 가는 길만 따라오면 너는 다 잘되는 것이여. 나 가는 곳만 따라와'라고 했던 분"이라며 송대관을 향한 애틋한을 드러냈다.이어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언급하며 "대관이 형이 돌아가셨다고 하니 '아이고 어떻게? 왜?'라고 하더라. (아내를) 끌어안고 울었다. 얼마나 우리와 가까웠으면 치매에 걸린 옥경이가 대관이 형을 기억할까 싶었다"고 전했다.그는 "대관이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며 고인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송대관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린 설운도도 마이크를 잡았다. 설운도는 "요즘 우리 가요가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가요를 사랑받게 해 주신 분"이라며 "선배님에 대해 기억에 나는 게 굉장히 욕심이 많았던 분이셨다. 자기 분야에서 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카페 운영사 우일TS(브랜드명 ‘카페 드 페소니아’) 간의 법적 분쟁이 3년째 이어지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를 이유로 점유 기간연장을 주장하는 카페 측과 계약 종료 후 공간 반환을 요구하는 서울디자인재단 간의 법적 공방이 재판부 변경, 반소(역소송) 등으로 인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임대료 月 2000만 원, 3년째 미납… 변상금만 4억 원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94단독에 기일지정신청 및 절차속행 요청서를 제출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법원에 절차속행 요청서를 제출한건 이번이 5번째다. 재단 측은 "DDP 아트홀 1층의 카페 공간(250평 규모)을 무단 점유 중인 우일TS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촉구했다.명도소송은 부동산 임대차 계약이 끝났는데도 점유자가 나가지 않을 때 임대인이 법원에 공간을 비워달라고 요청하는 소송이다. 주로 주택, 상가, 사무실 등에서 계약이 종료됐거나 임대료 미납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임대인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기한다.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우일TS는 임대차 계약 종료 이후에도 퇴거하지 않고 3년째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달 2000만 원의 임대료가 미납됐으며, 변상금 규모는 4억 원을 넘어섰다.재단 측은 2023년 4월 명도소송을 제기한 이후 법적 절차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간 반환을 요구했으나, 우일TS는 코로나19 피해를 이유로 소송에서 맞섰다. 특히, 지난해 8월 열린 4차 변론 이후 담당 판사가 정년 퇴직하면서 재판부가 교체돼 소송이 지연되는 상황이다.&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