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기업은행 등 실적·배당 '쌍끌이' 종목 관심…신세계·종근당홀딩스 등 배당금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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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주가 오르기 전에 잡아볼까
KT&G·하이트진로·대교 등
전통적 고배당株 매력 커져
SK이노베이션·한화테크윈 등
국민연금 10%이상 보유 종목
배당성향 늘어날 가능성
배당주펀드로 분산투자
KT&G·하이트진로·대교 등
전통적 고배당株 매력 커져
SK이노베이션·한화테크윈 등
국민연금 10%이상 보유 종목
배당성향 늘어날 가능성
배당주펀드로 분산투자
배당주 투자는 안정적이고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투자자 사이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늘면서 안정적으로 고배당을 보장하는 종목의 매력이 커졌다. 주요 배당주는 실적 충격(어닝쇼크)이나 급격한 업황 악화 같은 변수가 없는 한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배당과 실적 겸비 종목 주목
투자자들이 흔히 배당주 ‘대표주자’로 꼽는 종목들이 있다. 수년간 안정적인 배당성향(순이익에서 총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이면서 실적도 큰 흔들림이 없었던 종목들이다. 배당주 중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전통의 강호’다.
대표적인 예가 KT&G다. KT&G는 작년에 보통주 한 주당 3400원을 배당하면서 당시 4%대의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주당 3000원, 2011~2013년에는 3200원을 배당한 점을 볼 때 주당 배당금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KT&G의 예상 주당 배당금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는 3460원으로 최소한 작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 초반대로 낮아졌다.
통신주 중에선 SK텔레콤이 올해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친 주당 배당금 컨센서스는 9940원으로 작년(9400원)보다 높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텔레콤의 기말 배당은 작년 8400원보다 많은 90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중간배당금과 기말배당금의 비율이 5 대 5 또는 4 대 6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주도 배당 매력이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은행주 중에서도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기업은행의 올해 예상 주당 배당금 컨센서스는 467원으로 현재 주가 수준에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3%대 중반이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의 평균 배당성향은 24%, 배당수익률은 3.1%로 예상되는데 이는 시장 기대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달 금융당국이 은행의 배당 등 자율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올해 배당금 컨센서스 943원), 대교(243원), 코웨이(2383원) 등이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간접 배당투자에도 주목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은 올해 눈에 띄는 배당금 증가가 없더라도 향후 배당성향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금리시대에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0% 이상인 종목으로는 신세계(12.45%) 종근당홀딩스(11.6%) SK이노베이션(10.13%) 한화테크윈(10.43%) 등이 있다. 코스닥시장 종목 중에는 CJ오쇼핑(10.73%)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0.68%) 에스엠(10.21%) 등이 해당된다. 다만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다고 해서 곧바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배당에 대한 회사의 입장 변화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배당주펀드와 주가연계증권(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통해 간접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종목을 선택하는 고충을 덜고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배당주펀드로 시중 자금은 대거 이동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배당주펀드의 설정액은 2620억원 늘었다. 최근 한 달간 증가액은 1518억원이다. 수익률로는 우수한 방어력을 보였다. 최근 3개월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7.21%인 데 반해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08%였다. 최근 한 달간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63%로 국내 주식형펀드(-4.62%)보다 우수했다.
배당 관련 ETF와 ETN도 여럿 상장돼 있다. ETF로는 아리랑 고배당주, 타이거 배당성장, 타이거 코스피고배당, 코덱스(KODEX) 배당성장, 마이티 코스피고배당, 코세프(KOSEF) 고배당 등이 있다. ETN으로는 옥토(octo) 와이즈 배당이 있다. 같은 배당 테마 ETF·ETN이라 해도 상품에 따라 편입 종목 등 전략이 다르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ETF 투자는 배당뿐 아니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고 매매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배당과 실적 겸비 종목 주목
투자자들이 흔히 배당주 ‘대표주자’로 꼽는 종목들이 있다. 수년간 안정적인 배당성향(순이익에서 총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이면서 실적도 큰 흔들림이 없었던 종목들이다. 배당주 중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전통의 강호’다.
대표적인 예가 KT&G다. KT&G는 작년에 보통주 한 주당 3400원을 배당하면서 당시 4%대의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주당 3000원, 2011~2013년에는 3200원을 배당한 점을 볼 때 주당 배당금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KT&G의 예상 주당 배당금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는 3460원으로 최소한 작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 초반대로 낮아졌다.
통신주 중에선 SK텔레콤이 올해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친 주당 배당금 컨센서스는 9940원으로 작년(9400원)보다 높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텔레콤의 기말 배당은 작년 8400원보다 많은 90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중간배당금과 기말배당금의 비율이 5 대 5 또는 4 대 6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주도 배당 매력이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은행주 중에서도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기업은행의 올해 예상 주당 배당금 컨센서스는 467원으로 현재 주가 수준에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3%대 중반이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의 평균 배당성향은 24%, 배당수익률은 3.1%로 예상되는데 이는 시장 기대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달 금융당국이 은행의 배당 등 자율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올해 배당금 컨센서스 943원), 대교(243원), 코웨이(2383원) 등이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간접 배당투자에도 주목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은 올해 눈에 띄는 배당금 증가가 없더라도 향후 배당성향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금리시대에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0% 이상인 종목으로는 신세계(12.45%) 종근당홀딩스(11.6%) SK이노베이션(10.13%) 한화테크윈(10.43%) 등이 있다. 코스닥시장 종목 중에는 CJ오쇼핑(10.73%)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0.68%) 에스엠(10.21%) 등이 해당된다. 다만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다고 해서 곧바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배당에 대한 회사의 입장 변화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배당주펀드와 주가연계증권(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통해 간접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종목을 선택하는 고충을 덜고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배당주펀드로 시중 자금은 대거 이동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배당주펀드의 설정액은 2620억원 늘었다. 최근 한 달간 증가액은 1518억원이다. 수익률로는 우수한 방어력을 보였다. 최근 3개월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7.21%인 데 반해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08%였다. 최근 한 달간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63%로 국내 주식형펀드(-4.62%)보다 우수했다.
배당 관련 ETF와 ETN도 여럿 상장돼 있다. ETF로는 아리랑 고배당주, 타이거 배당성장, 타이거 코스피고배당, 코덱스(KODEX) 배당성장, 마이티 코스피고배당, 코세프(KOSEF) 고배당 등이 있다. ETN으로는 옥토(octo) 와이즈 배당이 있다. 같은 배당 테마 ETF·ETN이라 해도 상품에 따라 편입 종목 등 전략이 다르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ETF 투자는 배당뿐 아니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고 매매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