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부회장 "행운아 마인드"
정규재 주필 "세상을 보는 눈"
백종원 대표 "열정 마일리지"
대학생 등 6000여명 참가
재계가 실업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015 뉴스타트’ 행사를 열었다. 뉴스타트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경련이 마련한 토크 콘서트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주인의식을 갖고 도전하는 진취적인 젊음이 되자’라는 주제로 열린 2015 뉴스타트에는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JTBC 예능프로 비정상회담에 독일과 이탈리아 대표로 출연하고 있는 다니엘 린데만, 알베르토 몬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멘토로 나섰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6000여명이 몰리면서 행사장에선 앞줄에 앉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체육관 밖에 설치된 게시판에는 젊은이들의 소망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올해는 꼭 취직했으면 좋겠다.’ ‘일자리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노조를 위해서는 법 개정하는데 청년들을 위해서는 법 개정 안 하나요?’ 등 취업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채욱 부회장
이 부회장은 청년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기꺼이 멘토가 되겠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행운아 마인드를 갖고 스스로 무엇을 할지를 먼저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라”며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내가 무엇을 할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열정이 운명을 결정한다”며 “여러분이 가진 열정은 얼마짜리인지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정규재 주필
두 번째 멘토로 나선 정 주필은 ‘청년이여,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라’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정 주필은 “세상을 바라볼 때는 경제적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원리에 맞는 사고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일자리를 만드는데, 강한 노동조합으로 인해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가지 않을 수 있다”며 “수요와 공급에 맞게 시장에서 자유롭게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청년들을 돕는 길”이라고 진단했다.
몬디와 린데만은 “한국 청년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도전하는 것이 부족하다”며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고 꿈을 좇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린데만은 취업난을 언급하며 “한국 청년들이 대기업을 욕하면서 모두가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모습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기업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기업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몬디는 “기업이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를 갖추고 커가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들어간 것이므로 존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 대표
백 대표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원하는 것을 팔아야 한다”며 “열정과 신념을 마일리지처럼 계속 쌓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용우 전경련 상무는 “힘든 현실에 직면한 우리 청년들의 기 살리기 프로젝트가 필요했다”며 “청년들이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한국 사회 전반에 건설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산비탈 40m 아래로 추락했지만 70대 운전자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20분께 포천시 이동면 여우고개 정상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몰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갓길 난간을 들이받고 40m 아래 산비탈로 추락했다.차량은 아스팔트나 바위에 충돌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계곡 바닥에 멈춰 섰다. 계곡이 충격을 일부 흡수하면서 A씨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차 안에서 정신을 차린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포천소방서 구조대는 들것을 이용해 A씨를 안전하게 끌어올렸다.허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구조 당시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소방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어두운 산비탈 길로, 목격자가 없었다면 신고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계곡 바닥이 충격을 흡수대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년째 이어진 의정갈등이 해를 넘기면서 올해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예정자가 각 1명씩에 불과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이날 전북대에 따르면 올해 의대 졸업생이 1명에 불과함에 따라 학교는 학위수여식을 간소하게 진행할 계획이다.전북대 의대는 본부에서 진행하는 학위수여식 외에 매년 일부 졸업생과 함께 졸업 상장 수여식을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1명만 졸업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원광대도 졸업 예정자가 1명이라고 밝히며 의정 갈등 이전부터 의대 차원의 별도 학위수여식을 진행하지 않은 만큼 그에 올해도 그에 따르기로 했다.앞서 지난해 이들 대학 의대생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했다. 휴학 중인 전북대 의대생 730여명과 원광대 의대생 470여명 중 복학을 신청한 학생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지난 5일 공개한 교육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 휴학생은 총 1만8343명(군 휴학 1419명 포함)으로 의대 전체 재적생(1만9373명)의 95%에 해당한다 자료에 따르면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1030명 중 실제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교육부는 의정 갈등에 따른 의대 교육 부실화 우려와 관련해 이달 중으로 의대 교육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대책에는 1학년 교육 대책은 물론 의학교육 혁신방안 등도 담길 예정이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검찰이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검찰은 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등 14명의 피고인에 대한 상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법리 판단 등에 관해 검찰과의 견해 차가 있고, 1심과 2심도 주요 쟁점에 대한 판단이 달랐던 만큼 대법원의 판단을 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지난해 2월 1심이 19개 혐의 전부에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지난 3일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도 이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