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 우리조명 사장 "IoT 적용한 디자인 조명 내놔 오스람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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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성 우리조명 사장 인터뷰
새 BI 선보이며 제2도약 선언
최근 IoT 연구소 설립…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주력
내달 뷰티·헬스케어 진출…종합 인테리어사 꿈꾼다
새 BI 선보이며 제2도약 선언
최근 IoT 연구소 설립…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주력
내달 뷰티·헬스케어 진출…종합 인테리어사 꿈꾼다
“우리조명의 목표는 한샘 같은 종합 인테리어 회사와 경쟁하는 겁니다.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인테리어와 디자인 조명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놓아 세계적인 조명기업 오스람을 뛰어넘겠습니다.”
조명 제조업체 우리조명의 최규성 신임 사장은 “기존의 조명사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방향을 재조정하고, 다음달부터 뷰티와 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6개월을 맞는 최 사장은 오너인 윤철주 우리조명그룹 회장이 신사업 개척을 위해 삼고초려해 데려온 ‘구원투수’다. 회사 측은 최 사장이 우리조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에서 온 구원투수
우리조명은 최근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BI)를 선보이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최 사장의 첫 ‘작품’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신규사업 등을 통합하는 브랜드 ‘컬러원’이다.
최 사장은 “LED 조명에서 쌓은 경쟁력을 신사업으로 넓혀가겠다”며 “헬스케어와 뷰티사업 판매를 전담할 자회사 ‘우리컬러원’도 설립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에서 28년간 상품기획 전략 마케팅 등을 담당한 ‘신사업 전문가’다. 시스템 에어컨과 에어워셔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사장직 수락 이유에 대해 “조명을 활용해 더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아서”라고 했다. 윤 회장과 최 사장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내년 설립 50주년을 맞는 우리조명그룹은 상반기 1조25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열사들은 TV용 LED 광원과 TV 세트 조립, 연성회로기판(FPCB) 등을 생산해 LG디스플레이와 애플에 공급하는 등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우리조명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조명시장이 부진하면서 2013년 77억원, 2014년 28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IoT 뷰티 헬스 등 신사업
최 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제품 차별화’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줄이고 자사 브랜드로 신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조명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만든 스테디셀러 조명 ‘장수램프’뿐 아니라 IoT를 연계한 스마트 조명, 인테리어 조명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다. 1차 목표로 2017년 조명사업으로만 1억달러 매출 계획을 세웠다. 아직 국내에서 조명으로만 이 정도의 매출을 달성한 업체는 없다.
최 사장은 얼마 전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해 IoT 연구소를 설립했다. 중앙대와는 조명 디자인 및 IoT 공동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맺었다. 빛의 파장을 활용한 뷰티기기 및 예방진단을 하는 헬스케어 제품은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사람들의 동선이나 사용습관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조명환경을 구현하는 원리다. 최 사장은 “상품기획과 마케팅 부서도 신설했다”며 “신제품은 외형 디자인이 수려할 뿐 아니라 조명 사용환경에 맞춰 가장 적절한 빛을 낼 수 있어 혁신적인 제품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국내 조명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ED 조명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적합업종으로 묶여 기술력을 갖춘 조명기업들은 관공서에 납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틈타 중국산 저가 LED 조명과 불량 조립제품이 활개치고 있다.
그는 “적합업종은 LED 시장을 통째로 중국에 넘겨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조명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적합업종과 같은 규제가 철폐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산=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조명 제조업체 우리조명의 최규성 신임 사장은 “기존의 조명사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방향을 재조정하고, 다음달부터 뷰티와 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6개월을 맞는 최 사장은 오너인 윤철주 우리조명그룹 회장이 신사업 개척을 위해 삼고초려해 데려온 ‘구원투수’다. 회사 측은 최 사장이 우리조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에서 온 구원투수
우리조명은 최근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BI)를 선보이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최 사장의 첫 ‘작품’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신규사업 등을 통합하는 브랜드 ‘컬러원’이다.
최 사장은 “LED 조명에서 쌓은 경쟁력을 신사업으로 넓혀가겠다”며 “헬스케어와 뷰티사업 판매를 전담할 자회사 ‘우리컬러원’도 설립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에서 28년간 상품기획 전략 마케팅 등을 담당한 ‘신사업 전문가’다. 시스템 에어컨과 에어워셔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사장직 수락 이유에 대해 “조명을 활용해 더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아서”라고 했다. 윤 회장과 최 사장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내년 설립 50주년을 맞는 우리조명그룹은 상반기 1조25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열사들은 TV용 LED 광원과 TV 세트 조립, 연성회로기판(FPCB) 등을 생산해 LG디스플레이와 애플에 공급하는 등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우리조명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조명시장이 부진하면서 2013년 77억원, 2014년 28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IoT 뷰티 헬스 등 신사업
최 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제품 차별화’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줄이고 자사 브랜드로 신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조명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만든 스테디셀러 조명 ‘장수램프’뿐 아니라 IoT를 연계한 스마트 조명, 인테리어 조명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다. 1차 목표로 2017년 조명사업으로만 1억달러 매출 계획을 세웠다. 아직 국내에서 조명으로만 이 정도의 매출을 달성한 업체는 없다.
최 사장은 얼마 전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해 IoT 연구소를 설립했다. 중앙대와는 조명 디자인 및 IoT 공동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맺었다. 빛의 파장을 활용한 뷰티기기 및 예방진단을 하는 헬스케어 제품은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사람들의 동선이나 사용습관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조명환경을 구현하는 원리다. 최 사장은 “상품기획과 마케팅 부서도 신설했다”며 “신제품은 외형 디자인이 수려할 뿐 아니라 조명 사용환경에 맞춰 가장 적절한 빛을 낼 수 있어 혁신적인 제품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국내 조명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ED 조명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적합업종으로 묶여 기술력을 갖춘 조명기업들은 관공서에 납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틈타 중국산 저가 LED 조명과 불량 조립제품이 활개치고 있다.
그는 “적합업종은 LED 시장을 통째로 중국에 넘겨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조명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적합업종과 같은 규제가 철폐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산=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