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강자' 트러스톤 4500억 빠져
14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부터 롱쇼트펀드를 선보인 KB자산운용은 올초 이후 1000억원가량을 끌어모으며 롱쇼트펀드 순자산 규모가 2000억원을 돌파했다. ‘KB코리아롱숏(주식혼합)’과 ‘KB한일롱숏(주식혼합-파생형)’에는 연초 이후 각각 621억원, 30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수익률은 각각 3.79%, 3.07%로 53개 롱쇼트펀드의 평균 수익률(2.06%)보다 높다.
작년 9월 출시한 ‘IBK가치형롱숏40(채권혼합)’에는 연초 이후 343억원이 몰렸다. 유리트리플알파펀드도 올 들어 336억원을 끌어모으며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두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2.60%, 2.79%에 머물고 있지만 변동성이 작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롱쇼트 강자로 꼽혀온 트러스톤, 마이다스에셋, KDB자산운용의 펀드에선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2011년 6월 설정된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주식혼합)’과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채권혼합)’은 연초 이후 각각 2370억원, 2112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최대 유출액을 기록했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은 최근 한 달 동안 -2.25%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마이다스거북이90’(연초 이후 -1390억원)과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516억원) 역시 자금 유출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2.30%, -3.02%로 부진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