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제 중의 난제' 국유기업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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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개혁추진 밝힌 후 2년 만에 발표
!['난제 중의 난제' 국유기업 개혁](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AA.10531319.1.jpg)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첫해인 2013년 10월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국유기업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듬해인 2014년 7월 6개 국유기업을 선정해 국유기업 개혁방안 네 가지를 시범 적용해보기도 했다.
올초부터 “국유기업 개혁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9월이 돼서야 발표가 이뤄졌다. 제일재경일보는 “혼합소유제 개혁방안의 적용 범위를 놓고 정부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중국이 국유기업 개혁을 추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4년, 1998년, 2003년 세 차례에 걸쳐 국유기업 개혁을 진행했다. 1984년에는 국유기업 소유권과 경영권 분리 등을 골자로 하는 1차 개혁조치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시행됐다. 1998년 주룽지(朱鎔基) 전 중국 총리가 진두지휘한 2차 국유기업 개혁 때는 경영상태가 부실한 5000여개 국유기업의 대대적인 퇴출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중국 근로자가 실업자로 전락했지만 국유기업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 개인의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
2003년부터 시작된 3차 국유기업 개혁 때는 현재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국무원 산하에 설립되는 등 국유자산 관리체계 개혁 작업이 주로 이뤄졌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