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많은 사람이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리더십은 높은 지위에 따라오는 권력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있다. 리더가 되기 위한 자질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주장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리더는 누구이며, 리더십은 어떻게 확보되는가. 저자는 책의 부제처럼 ‘주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가치를 올리는 데 집중하는 것을 리더십의 핵심으로 꼽았다.
한마디로 리더십은 팀 스포츠라는 것이다. 리더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기여와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으며 리더십은 다른 사람에게 열려 있는 태도와 학습의 과정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주인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마음가짐, 리더십의 자질 쌓기에 도전하기, 리더십의 핵심 과정 끝내기, 조직의 힘을 끌어올리기 위한 관계 만들기,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한 방법 등이다. 저자는 “당신도 리더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저자는 리더의 자격을 갖추고 있을까. 카플란 교수는 하버드대에 합류하기 전 골드만삭스 부회장으로 투자은행(IB)과 글로벌사업을 총괄했다.
카플란 교수는 이달 초 책이 출간됐을 때 미국 중앙은행(Fed) 시스템을 구성하는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로 신분이 바뀌었다.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명의 리더 중 한 명이 된 것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