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현대자동차그룹 강남사옥(옛 한국전력 본사)에서 진행된 ‘2015 하반기 현대차 잡페어’.
지난 4일 현대자동차그룹 강남사옥(옛 한국전력 본사)에서 진행된 ‘2015 하반기 현대차 잡페어’.
현대자동차그룹은 ‘인재가 미래며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사람’이란 점을 주요 경영원칙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이런 원칙 아래 현대·기아자동차는 세계 초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 육성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인재 육성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임직원의 개인적 역량을 키워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영이 가속화하면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언어, 문화, 관습 등에 정통한 지역 전문가 양성 및 현지 채용인력에 대한 일체감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인재가 미래다] 청년 일자리·창업 지원 1200억 투자
아울러 최근에는 역사, 철학, 문화 등 인문학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위상에 걸맞도록 임직원들의 소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9500명을 채용한다. 이 같은 채용 규모는 내년부터 더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해외 인턴십 도입, 임금피크제 도입과 병행한 추가 채용 등을 통해 총 3만6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는 총 6만명을 뽑는다.

현대차그룹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2018년까지 약 1700명 규모의 인턴십 제도를 운영한다. 기존 국내 인턴십 운영뿐 아니라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해 3년간 650명, 5년간 최대 1100명의 대학생들에게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해외법인에서의 인턴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인턴 대상자는 전공 계열과 무관하게 지역별 해당 언어 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현대차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지원에 2018년까지 총 1200억원을 투자해 1만2000명의 취업과 창업 지원에 나선다.

먼저 청년 구직자의 교육 및 실습 지원뿐 아니라 실질적인 채용을 돕고 협력사에 우수한 인력을 제공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3개월간 현대차그룹 중심의 직무교육 과정, 3개월간 협력사 인턴십 과정 등 총 6개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과정을 이수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및 협력사에 입사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효과를 극대화하고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별도의 공익재단인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주체가 돼 직무 교육과정의 개발 및 운영, 인턴십 운영, 취업 컨설팅 제공 등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고용 디딤돌’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자동차 및 부품산업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연간 800명, 2018년까지 총 24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기업 및 대학을 포함해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8개 지역(서울, 경기, 충남, 경북, 경남, 전북, 광주, 전남)에서 각각 50명 규모로 운영된다. 이와 비슷한 제도인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2018년까지 총 564억원이 투입돼 4500명의 구직자에게 교육 및 취업 기회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청년 창업지원을 위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자동차분야 벤처 창업 지원과 소셜 벤처 창업 지원 등을 포함해 향후 3년간 5400명, 약 2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들어 이른바 스펙의 틀을 벗어나 차별화된 역량과 가능성을 가진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도전’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 마인드’의 다섯 가지 덕목을 중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과 연계한 ‘New thinking Creator, New possibilities Explorer’라는 새로운 인재상을 2011년부터 도입했다.

기아차도 5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기아만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기아인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