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미래다] '삼성MBA'로 차세대 핵심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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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지역전문가 제도 운영
국제적 감각 지닌 경영자 키워
국제적 감각 지닌 경영자 키워
![삼성그룹 입문교육에서 신입사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AA.10532698.1.jpg)
삼성의 인재상은 첫째, ‘열정과 몰입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다. 열정과 조직에 대한 일체감, 자부심을 갖고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를 뜻한다.
![[인재가 미래다] '삼성MBA'로 차세대 핵심인력 양성](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AA.10532721.1.jpg)
셋째,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인재다. 열린 생각과 마음으로 다양성을 수용해 세계와 소통하고 동료, 이웃, 사회와 협력해 신뢰를 쌓아 인류에 공헌하는 새로운 가치를 이뤄내는 사람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의 인력 양성은 크게 사내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과 해외 지역전문가 및 경영학석사(MBA) 과정 등을 통한 인재 양성 등을 들 수 있다.
삼성에 입사하면 가장 먼저 받는 교육이 ‘그룹 입문교육’이다. 신입이든 경력이든 반드시 그룹 입문교육을 거친다. 입문과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삼성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인의 가치와 정신을 이해하고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 역량을 배양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삼성의 5대 핵심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소개된다. 이 밖에 삼성의 자랑인 ‘깨끗한 조직문화’ ‘글로벌 삼성의 위상’ 등의 주제도 다룬다.
삼성은 ‘세계화를 위한 현지화’ 전략의 하나로 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세계 경영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관습이나 문화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그 나라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현지화된 삼성맨’을 키우는 제도다.
삼성MBA는 21세기 초일류기업의 초석이 될 차세대 핵심 인력을 발굴 양성하기 위해 1995년 도입한 전문 인력 육성제도다. “이공계 인력도 경영을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삼성MBA는 대리급 이하를 대상으로 원하는 분야의 MBA를 취득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한다. 삼성MBA 과정은 개인이 외국 유명 대학에 지원해 이뤄지는 해외 과정과 국내 대학에 위탁해 교육하는 국내 과정이 있다.
승진자 교육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차장, 부장 승진자를 대상으로 삼성의 핵심 가치와 간부로서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과정이다.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애로점 해결, 문제 발생 시 대처 요령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임원 후보 사전 양성 차원에서 선임 부장급을 중심으로 선발해 시행하는 임원 양성과정도 있다.
여성 인력이 사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여성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과 전국 주요 사업장에 어린이집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재택·원격근무제’를 도입해 회사가 지정한 ‘원격근무센터’ 제도와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해 근무 시간이나 공간보다는 ‘성과중심’으로 근무방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우수한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시간과 장소의 구분없이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