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땐 뱅크론 투자 유망"
미국 투자회사 피피엠 아메리카의 존 월딩 수석매니저(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에 따라 미국 뱅크론 자산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뱅크론은 은행 등이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면 발생하는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지난해 5월 출시한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자투자신탁(H)’의 운용을 맡고 있다.

이 펀드는 B~BB 등급의 미국 뱅크론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자산은 1900억원 규모다.

그는 “뱅크론이 기존 일반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뱅크론 부도율이 단기간 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수급 상황도 뱅크론 투자에 우호적이다. 그는 “뱅크론 공급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고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돼 뱅크론 가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 100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였던 미국 뱅크론 시장은 7월 말 현재 8200억달러(약 98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해선 대폭적인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전망과 현재 진행 중인 그리스발 유럽 위기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중앙은행(Fed)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미국 실업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소비자 신뢰도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Fed가 연내 금리인상 태세로 들어갈 것”이라며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얼마나 자주, 어떤 속도로 인상할지가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