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동조합도 파업을 가결했다.

기아차 노조는 16일 소하·화성·광주 공장지회, 판매지회, 정비지회 등 5개 지회 조합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3만1163명이 참여해 72.8%인 2만270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현대차와 임금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지난 9일까지 임금협상 본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노조는 11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조정 결과는 17일 나올 예정이며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기아차 노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