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일곱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1% 내렸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CPI가 정체하거나 0.1%가량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휘발유(-4.1%)를 비롯한 에너지 물가지수가 2.0% 감소하며 전체 물가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음식료 물가지수가 한달 전보다 0.2% 오르는데 그치는 등 두드러진 물가 상승이 나타난 분야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하락한 것은 다시 낮아진 유가와 미국 달러화 강세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부터 이틀동안 열리는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고용과 더불어 물가 수준을 통화정책의 '두 축'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