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증시, 금리인상 전망 약화 '상승'…신동빈 롯데 회장, 국감 출석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약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량 감소 소식에 5% 이상 급등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롯데그룹 '형제의 난'을 통해 노출된 그룹의 해외계열사를 통한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순환출자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뉴욕증시, 미국 금리인상 전망 약화에 '상승' 마감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10포인트(0.84%) 상승한 1만6739.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22포인트(0.87%) 오른 1995.31을, 나스닥 지수는 28.72포인트(0.59%) 상승한 4889.2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된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유가 급등과 세계 증시 상승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국제유가, 원유재고량 감소에 WTI 5.7%↑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56달러(5.7%) 뛴 배럴당 47.1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 주말 기준 원유재고량이 시장의 예측과는 달리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말 원유재고량이 210만 배럴 감소한 4억559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최근 80여년 사이에 여전히 최고 수준에 근접해있다.

◆ 신동빈 회장, 국감 출석…10대 그룹 총수 중 처음

국회는 17일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등 13개 상임위에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이어간다. 이날 국감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열리는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아울러 새누리당이 쟁점화하고 있는 포털뉴스의 공정성 문제를 놓고도 여야 의원간 공방이 예상된다.

◆ "美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 0.25%P 오르면 이자 1.7조 증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의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대출 이자가 연간 1조7000억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은 17일 한국은행 국정감사 자료에서 소득분위별 변동금리대출의 이자비용 변동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기준금리 인상이 그대로 은행 대출금리에 반영될 경우 변동금리대출 이자는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가 700억원, 2분위 2000억원, 3분위 3000억원, 4분위 4000억원, 5분위 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 한국 증시 외인 자금 이탈 규모 신흥국 중 '최대'

최근 약 두달간 한국 증시를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 규모가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도 연중 최저로 추락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8주간 한국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52억27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아시아 주요 신흥국 중 가장 큰 수준이다.

◆ LG 스마트폰 평균가격 삼성 반값 수준…'저가전략'

최근 LG전자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삼성전자 제품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과 격차는 최고 6배에 달했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판매 중인 LG전자 스마트폰 17종의 평균 판매가격은 17만5341원이었다. 가입자가 많은 월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SK텔레콤이 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30종의 평균 판매가 41만4357원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 워싱턴포스트마저 공짜콘텐츠…아마존 프라임 회원에 6개월 무료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에게 이 신문의 온라인 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전국 디지털 판'(National Digital Edition) WP 온라인을 6개월간 무료로 구독한 후 월 3.99 달러의 특별 가격에 이를 계속 볼 수 있다. 정상 가격은 월 9.99 달러다. 이번 조치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과 WP 독자의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알리바바, 입점업체 찾아 방한…'코리안스타일패션위크' 개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하 알리바바)이 한국 입점업체를 찾아 방한했다. 장젠펑 알리바바 중국소매사업군총재는 16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개최된 '알리바바 코리안스타일 패션위크'에 참석해 한국 기업인들과 만났다.

알리바바 코리안스타일 패션위크는 한경닷컴과 호바국제무역유한회사가 주관한 행사다. 행사에서는 알리바바의 소셜커머스 '주화산'과 온라인몰 '티몰' 입점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이 알리바바 측과 실질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조성됐다.

◆ 맑은 가을날씨 계속…강원 영동·영남엔 한때 비소식

17일 전국이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 점차 벗어나면서 대체로 흐리겠다. 강원 남부 동해안은 오후 한때, 경상남북도는 오후까지 가끔 비(강수확률 60∼80%)가 오다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

낮 최고기온은 21도에서 28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