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보유 중인 장부가 37조엔 상당의 상장지수펀드(ETF) 매각을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국채 매입을 줄이는 ‘양적 긴축’에 나선 데 이어 ETF 매각이라는 ‘질적 긴축’까지 시작한 것이다. 2010년대 들어 ‘양적·질적 완화’(QQE)로 불리는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편 일본이 금융 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ETF 및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각을 지난 1월 개시했다. 1월 매각액은 장부가 기준 ETF가 53억엔, REIT는 1억엔이었다. 1월 말 기준 일본은행이 보유한 장부가 기준 ETF는 37조1808억엔, REIT는 6547억엔 규모다. 시가 기준으로는 작년 9월 말 기준 ETF 83조2000억엔, REIT 8000억엔어치를 보유하고 있다.일본은행은 작년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부가 기준 ETF를 연간 3300억엔, REIT는 50억엔 정도씩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주가 급락 같은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전체 매매대금에서 차지하는 ETF와 REIT 매각대금 비중을 각각 0.05% 정도로 잡았다. 당시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전부 처분하는 데) 단순 계산으로&
중국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그동안 징수가 어려웠던 한국 음악 저작권료 문제에 전환점이 마련됐다.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는 3일 중국음악저작권협회(MCSC)가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이하 텐센트뮤직)과 넷이즈뮤직(NetEase Cloud Music)과의 저작물 이용허락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두 플랫폼은 중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음악 사업자로, 이번 계약은 그간 한국 음악에 대한 사용료 지급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문제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MCSC는 중국 내 음악 저작권자 권리를 위임받아 관리하는 기관으로, 음저협과의 상호관리계약에 따라 중국 내 한국 음악 이용에 대한 저작권료를 징수해 전달한다.음저협은 중국 내 제도 미비와 데이터 불투명성 등으로 저작권료 정산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MCSC 및 현지 플랫폼과의 협의를 지속해왔다. 박학기 전 부회장과 A20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이 함께 텐센트뮤직과 실무 접촉에 나선 것도 그 일환이었다.MCSC는 2025년 11월 텐센트뮤직과, 같은 해 9월에는 넷이즈뮤직과 계약을 체결했다. 양 계약 모두 과거 미정산 분에 대한 소급 적용이 포함돼 라이선스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음저협은 이번 계약 체결로 징수·분배 체계가 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계약 이행 과정에서도 실무 혼선을 최소화하고, 분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이시하 제25대 음저협 회장 당선인은 "중국 음악 플랫폼의 저작권료 지급 문제가 구조적으로 개선된 첫 사례"라며 "협회가 구축해 온 협상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산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의 부비서실장인 앵젤 우레냐는 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두 사람이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우레냐는 두 사람이 "선서하에 알고 있는 사실을 말했으나 당신들(공화당)은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청문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두 사람의 출석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선례를 세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클린턴 부부는 지난달 13일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하원 감독위원회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부부는 감독위원회의 소환장이 "무효이고 법적으로 집행 불가능하다"며 위원회의 조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당파적 행태라고 주장했다.그러자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는 감독위원회는 두 사람을 의회 모독죄로 기소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클린턴 부부가 소속된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졌다.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은 클린턴 부부가 출석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좋은 진전"이라며 "모든 사람이 의회의 소환장에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클린턴 부부에 대한 모독죄 고소 표결을 철회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과거 친분을 유지하며 엡스타인의 전용기도 여러 차례 이용했다. 이후 엡스타인의 성범죄 행각이 드러나자 클린턴 측은 엡스타인과 관계를 오래전에 끊었으며 엡스타인의 불법 행위는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