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온 용의자 김일곤(48)이 시민의 제보로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주모씨(35)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공개수배한 김씨를 17일 오전 11시5분께 서울 성수동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55분께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 간호사로부터 “흉기를 들고 한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출동하던 중 길에서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경찰의 검문에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 제압됐다. 그는 이 병원에서 40대 간호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강아지를 안락사할 때 사용하는 약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에 타는 주씨를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