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도발' 대응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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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지난 15일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중대한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케리 장관은 구체적인 수단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경제제재 외 다른 대북 압박 수단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북한이 위성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조치를 부르고 더욱 더 심각한 고립의 길을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미 중인 황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한 직후 “북한의 위성 발사는 공공연한 핵무기 개발의 연장선에서 핵무기 투발 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시험으로 간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본부장은 “한국과 미국은 대화에 대해 열려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북한이 진지한 자세로 비핵화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성김 대표와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17일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워싱턴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국과 미 국방부도 오는 23일 서울에서 제8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도발 억제와 공동대응을 위한 정책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