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반도체사도 '호시탐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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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국영 IT회사, 아트멜 인수 예비협상
중국 최대 국영 정보기술(IT)기업인 중국전자정보산업그룹(CEC)이 미국 중소 반도체 제조업체 아트멜(Atmel)을 인수하기 위해 예비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지난 7월에도 국영 칭화유니그룹이 메모리반도체업계 세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230억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하는 등 중국 기업의 미국 반도체기업 인수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CEC는 아트멜 인수 가격으로 제안 시점인 16일 주가(8.18달러)보다 3.9% 높은 8.50달러를 제시했다. 제안 당시 아트멜의 시가총액은 34억2200만달러(약 4조원)였다. 아트멜은 미국 새너제이에 공장을 두고 산업기계 및 자동차용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에 많이 쓰이는 터치칩과 컨트롤러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다. 6월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 삼성전자가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으나 CEC가 먼저 인수를 시도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반도체 기업을 소유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자국 내 IT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수입 전자부품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칭화유니그룹이 마이크론 인수의지를 밝혔을 때 미국 의회는 “중국이 미국 안보시스템과 연관된 부품에 대해 시장통제력을 가질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아트멜의 경우도 CEC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게 쳐주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다 미국 당국의 비준까지 얻어야 해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외신에 따르면 CEC는 아트멜 인수 가격으로 제안 시점인 16일 주가(8.18달러)보다 3.9% 높은 8.50달러를 제시했다. 제안 당시 아트멜의 시가총액은 34억2200만달러(약 4조원)였다. 아트멜은 미국 새너제이에 공장을 두고 산업기계 및 자동차용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에 많이 쓰이는 터치칩과 컨트롤러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다. 6월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 삼성전자가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으나 CEC가 먼저 인수를 시도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반도체 기업을 소유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자국 내 IT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수입 전자부품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칭화유니그룹이 마이크론 인수의지를 밝혔을 때 미국 의회는 “중국이 미국 안보시스템과 연관된 부품에 대해 시장통제력을 가질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아트멜의 경우도 CEC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게 쳐주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다 미국 당국의 비준까지 얻어야 해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