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합의안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통과해 다음달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의회 상·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 공화당의 반대에도 끈질긴 설득작업을 벌여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뚝심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국무부는 지난 7월19일 합의안을 의회로 송부했으나 60일의 검토기간 내내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거부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다가 불발되는 등 공화당의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이란 핵협상 합의안은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13년 동안 끌어오던 것으로 7월14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합의안은 이란이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결과에 따라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