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5’ 박람회에서 경상북도,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남도, 경기 평택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선보인 개발 프로젝트에 각계의 투자 문의가 쏟아졌다.

은퇴자를 위한 전원마을 ‘새꿈도시’를 선보인 전남관에는 이틀 동안 3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새꿈도시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시니어타운 선시티를 벤치마킹한 전라남도의 작품이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친환경 주택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흥(233만㎡), 무안(35만㎡), 담양(67만㎡), 해남(396만㎡) 등 48곳에서 조성하고 있다.

경상북도도 많은 볼거리를 선보였다. 도청이 이전하는 안동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안동시는 성곡동 일대 165만㎡ 부지에 ‘문화관광단지’를 조성 중이다. 전통미를 살린 한국형 호텔, 휴양 콘도, 스파랜드 등이 들어선다. 삼성전자가 연수원 건립을 검토 중인 영덕군의 ‘고래불 해수욕장 해양복합타운’에도 투자 문의가 잇따랐다. 이 사업은 영덕군 병곡면 일대 88만㎡에 1914억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 감포읍에 대한 외국인 투자 문의도 있었다. 홍콩계 디벨로퍼 팰콘매니지먼트컨설턴시 운영이사인 에디 고는 “감포가 한때 카지노 복합리조트 후보군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바다를 낀 해양관광단지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 관계자들도 경상북도 부스를 찾았다. 부스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사업비 지원 등 많은 혜택과 적극적인 행정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도시공사에는 행사 첫날 오전에만 300여명이 다녀갔다. 구미에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들이 버스 2대를 타고 방문했다. 평택은 삼성그룹과 LG그룹이 동시에 투자를 진행 중이어서 전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곳이다. 평택 고덕신도시에는 삼성전자가 100조여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LG전자는 진위2산업단지에 R&D센터를 곧 착공한다. KTX 신평택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에는 40대 초·중반 실거주 목적의 부부 등이 주로 방문했다. 세종시는 2-4생활권 6만2337㎡에 1조원을 들여 조성 중인 복합타운을 소개했다. 주거·상업·행정·녹지가 어우러진 곳이다. 이틀 동안 방문객 수는 500여명에 달했다. 부스 관계자는 “세종시의 활성화 여부, 주택 가격, 학군, 교통편에 대해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인천=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