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이 임차하면 빌딩 가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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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게 듣는다 - 윤원섭 JLL(존스랑라살르)코리아 임차대행 이사
건물 깨끗하게 유지관리
임대료 미납 걱정도 없어
MS·IBM 등 임차 대행
안전 규정 등 법규위반 없고
계약조건 투명해야 입주 가능
건물 깨끗하게 유지관리
임대료 미납 걱정도 없어
MS·IBM 등 임차 대행
안전 규정 등 법규위반 없고
계약조건 투명해야 입주 가능
“중소형 빌딩주들이 외국계 기업을 임차인으로 두면 건물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 좋은 환경을 원하는 건 건물주나 임차인 모두 똑같습니다.”
윤원섭 JLL(존스랑라살르)코리아 임차대행 이사(50·사진)는 “외국계 기업은 유지·관리가 잘된 빌딩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이용하기를 원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이사는 외국계 부동산업체에서 20년가량 근무한 외국계 부동산 1세대 전문가로 꼽힌다. 올초 부동산 서비스업계 선두업체인 JLL로 옮겨 외국계 법인 본사와 지사 등의 업무 공간을 물색해주고 각종 부동산 컨설팅까지 해주는 기업 부동산 서비스(corporate service) 부문 임차인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업계 20년 베테랑
윤 이사는 광고업무 쪽에 종사하다가 외국인에게 국내 부동산 서비스시장이 개방된 첫해인 1995년 컬리어스자딘으로 옮겼다. 영국인 지사장과 동포만 있던 회사에서 처음 부동산 업무를 시작한 것이다. 그는 “당시는 한국 부동산시장 관행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며 다른 업종에 종사한 게 채용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미국계 물류 개발·운영 회사인 프로로지스 등에 근무한 뒤 지난 1월 JLL로 옮겼다.
삼성에버랜드에서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신사업 발굴 업무를 담당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는 레고와 바슈롬 등 국내에서 철수한 외국 법인의 공장 매각 등을 성사시켰다. 윤 이사는 “우연찮은 기회에 외국계 부동산 기업에 몸담은 지 20년이 지났다”며 “부동산 임대차와 관련해 이해 관계자를 설득하고 필요한 장소를 연결해주는 게 흥미롭다”고 말했다.
◆외국계 임차땐 빌딩 가치 ‘쑥쑥’
외국계 부동산 서비스업체의 업무 영역은 임차대행을 비롯해 임대대행, 매입·매각자문, 자산관리, 건축·인테리어 관리 등 다양하다. 윤 이사는 초창기 외국계 기업이 국내 사무실을 찾는 일을 도우면서 자연스레 임차대행 분야를 특화했다. 올 들어 다국적 제약사 J사의 본사와 지방 사무소 임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기업용 솔루션업체 S사의 강남 소재 한국지사의 부동산 전략 컨설팅 업무도 도와주고 있다. 윤 이사는 “업무 공간의 통합과 새로운 공간 확보 등 기업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업무공간을 찾아 계약 조건을 협상하고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 부동산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형 임차대행 프로젝트도 그의 손을 거쳤다.
윤 이사는 빌딩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고 때로는 바로 옆 빌딩이 서로 대체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접 빌딩도 바닥 면적, 평면 디자인, 엘리베이터 위치, 창 크기 등 내부 구조가 모두 다릅니다. 지역의 핵심 입지에 들어선 빌딩은 다른 건물이 대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땅에 붙어 있는 건물은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는 외국계 기업을 임차인으로 두면 장점이 많다고 했다. 건물을 깨끗하게 유지·관리하는 건 물론 임대료 미납이 없고 장기간 임차해 건물의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의 지점 영업소 지사 연구개발(R&D)센터 등은 100억~300억원대 중소형 빌딩을 임차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외국계 기업이 입주하려면 안전규정 등 법규 위반 사항이 없어야 하고 계약 조건도 투명해야 한다. 윤 이사는 “외국계 기업은 3년 이상 장기 계약을 원하고 향후 10년까지 임대료 상승률도 예측 가능해야 하는 등 기본적으로 임대의 안정성을 중시한다”며 “외국계 기업 같은 안정적인 임차인을 보유한 빌딩이 매각 때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윤원섭 JLL(존스랑라살르)코리아 임차대행 이사(50·사진)는 “외국계 기업은 유지·관리가 잘된 빌딩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이용하기를 원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이사는 외국계 부동산업체에서 20년가량 근무한 외국계 부동산 1세대 전문가로 꼽힌다. 올초 부동산 서비스업계 선두업체인 JLL로 옮겨 외국계 법인 본사와 지사 등의 업무 공간을 물색해주고 각종 부동산 컨설팅까지 해주는 기업 부동산 서비스(corporate service) 부문 임차인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업계 20년 베테랑
윤 이사는 광고업무 쪽에 종사하다가 외국인에게 국내 부동산 서비스시장이 개방된 첫해인 1995년 컬리어스자딘으로 옮겼다. 영국인 지사장과 동포만 있던 회사에서 처음 부동산 업무를 시작한 것이다. 그는 “당시는 한국 부동산시장 관행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며 다른 업종에 종사한 게 채용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미국계 물류 개발·운영 회사인 프로로지스 등에 근무한 뒤 지난 1월 JLL로 옮겼다.
삼성에버랜드에서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신사업 발굴 업무를 담당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는 레고와 바슈롬 등 국내에서 철수한 외국 법인의 공장 매각 등을 성사시켰다. 윤 이사는 “우연찮은 기회에 외국계 부동산 기업에 몸담은 지 20년이 지났다”며 “부동산 임대차와 관련해 이해 관계자를 설득하고 필요한 장소를 연결해주는 게 흥미롭다”고 말했다.
◆외국계 임차땐 빌딩 가치 ‘쑥쑥’
외국계 부동산 서비스업체의 업무 영역은 임차대행을 비롯해 임대대행, 매입·매각자문, 자산관리, 건축·인테리어 관리 등 다양하다. 윤 이사는 초창기 외국계 기업이 국내 사무실을 찾는 일을 도우면서 자연스레 임차대행 분야를 특화했다. 올 들어 다국적 제약사 J사의 본사와 지방 사무소 임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기업용 솔루션업체 S사의 강남 소재 한국지사의 부동산 전략 컨설팅 업무도 도와주고 있다. 윤 이사는 “업무 공간의 통합과 새로운 공간 확보 등 기업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업무공간을 찾아 계약 조건을 협상하고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 부동산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형 임차대행 프로젝트도 그의 손을 거쳤다.
윤 이사는 빌딩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고 때로는 바로 옆 빌딩이 서로 대체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접 빌딩도 바닥 면적, 평면 디자인, 엘리베이터 위치, 창 크기 등 내부 구조가 모두 다릅니다. 지역의 핵심 입지에 들어선 빌딩은 다른 건물이 대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땅에 붙어 있는 건물은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는 외국계 기업을 임차인으로 두면 장점이 많다고 했다. 건물을 깨끗하게 유지·관리하는 건 물론 임대료 미납이 없고 장기간 임차해 건물의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의 지점 영업소 지사 연구개발(R&D)센터 등은 100억~300억원대 중소형 빌딩을 임차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외국계 기업이 입주하려면 안전규정 등 법규 위반 사항이 없어야 하고 계약 조건도 투명해야 한다. 윤 이사는 “외국계 기업은 3년 이상 장기 계약을 원하고 향후 10년까지 임대료 상승률도 예측 가능해야 하는 등 기본적으로 임대의 안정성을 중시한다”며 “외국계 기업 같은 안정적인 임차인을 보유한 빌딩이 매각 때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