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갤러리] 네팔 포카라 페와호수의 무지개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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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히말라야였다. 7일간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마치고 포카라(Pokhara)로 돌아왔다. 귀국까지 남은 사흘 동안 트레킹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었다. 포카라 남쪽의 페와호수가 보이는 게스트하우스 옥상으로 올라갔다. 호수는 히말라야 산맥을 쌍둥이처럼 똑같이 그려냈다. 얼마 전 지나왔던 물고기 꼬리 모양의 마차푸차레 정상도 방향을 반대로 바꿔 물속에 잠겨 있었다.
조금 더 가까이서 호수를 느껴보고 싶어 숙소를 나와 호숫가로 다가갔다.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 흘러든 호수지만 물빛은 다소 탁했다. 이른 오전이라 관광객보다 네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호수 가운데 있는 작은 섬에서 종교의식을 치르기 위해 보트를 탔다. 선체는 알록달록한 색깔로 칠해져 있었다. 저 멀리 서양인 커플이 탄 보트가 지나갔다. 저 멀리 새하얀 히말라야 설산과 짙푸른 빛깔의 페와호수가 오색 빛깔 보트와 묘한 조화를 이뤘다. 아직 어색한 사이의 남녀라도 함께 배를 탄다면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풍경. 신혼여행으로 네팔 포카라를 다시 오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최경진(서울 개봉동)
조금 더 가까이서 호수를 느껴보고 싶어 숙소를 나와 호숫가로 다가갔다.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 흘러든 호수지만 물빛은 다소 탁했다. 이른 오전이라 관광객보다 네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호수 가운데 있는 작은 섬에서 종교의식을 치르기 위해 보트를 탔다. 선체는 알록달록한 색깔로 칠해져 있었다. 저 멀리 서양인 커플이 탄 보트가 지나갔다. 저 멀리 새하얀 히말라야 설산과 짙푸른 빛깔의 페와호수가 오색 빛깔 보트와 묘한 조화를 이뤘다. 아직 어색한 사이의 남녀라도 함께 배를 탄다면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풍경. 신혼여행으로 네팔 포카라를 다시 오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최경진(서울 개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