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83% 상승한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순매수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베트남 포장재 기업 두 곳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 기업 인수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미국 캐나다 등지로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을 맞아 ‘관리종목 지정 우려’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약 개발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0일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했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세전 손실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발생했다. 리튬포어스, 앤씨앤, 아이엠, 카이노스메드 등도 같은 사유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냈다. 올리패스, 디와이디, 서울전자통신, 플라즈맵 등은 자본잠식률 50%를 넘기거나 매출이 30억원 미만이란 이유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몰렸다.상장 기업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수 있다. 2022년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노블엠앤비는 다음해 자기자본의 50%를 웃도는 세전 손실을 내 다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지난 11일 노블엠앤비와 관련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 추가 우려 및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추가 우려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2차전지 업체 금양은 유상증자 철회 등 벌점 누적으로 4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 이날까지 17% 넘게 주가가 급락했다.그럼에도 주가 변동폭 확대에 따른 단기 차익을 노리고 관련 주식을 매매하는 투자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관리종목 지정 위기가 불거진 의료용 멸균기 제조사 플라즈맵은 공시 이후 주가가 급락하다가 이날 가격제한폭(29.85%)까지 뛴 783원에 마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 직후 23% 넘게 주가가 올랐다.전문가들은 “투자 대상 회사가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종목에 편입될 우려가 있는지 재무제표 등을 꼭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류은혁 기자
한양증권은 경기 광주 경안2지구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주관사로 참여해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 모집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2800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광주시 역동 28의 3 일대 약 3만㎡ 부지에 주상복합 4개 동을 짓는 프로젝트다. 공동주택 673가구와 오피스텔 216호실, 1만여㎡ 규모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지연과 계획 변경이 반복되다가 지난해 한양증권이 금융주관사로 참여한 뒤 사업이 재추진됐다. 다음달 착공해 오는 5월 분양, 2029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한양증권은 부동산 PF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김기형 전 메리츠증권 사장을 투자은행(IB) 총괄대표로 영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운 부동산 금융시장에서 중소형 증권사가 대규모 금융 주관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포스코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요 그룹주 상품 가운데 1개월 수익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최근 한 달간 26.46% 상승했다. ‘PLUS 한화그룹주’(5.4%) ‘KODEX 삼성그룹’(-2.45%) ‘KIWOOM SK그룹대표주’(-2.48%) 등 다른 대기업 그룹주 ETF와 비교해 이 기간 수익률이 최고였다.지난해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수익률은 -53%로 전체 주식형 ETF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2차전지 부문이 업황 부진에 시달린 영향이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도 영향을 미쳤다.반전은 최근부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본업인 철강과 액화천연가스(LNG) 부문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국의 대규모 철강 감산 예고도 주가를 견인했다. 최근 한 달간 포스코인터내셔널(34.59%) 포스코홀딩스(26.77%) 등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