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가 유럽과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브 라질 사법 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있으며,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 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 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브라질 연방검찰은 페트로브라스가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서 맺은 계약을 조사 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유럽·중남미 국가들에 협조를 요청했다. 연방검찰이 협조를 요청한 국가는 이탈리아, 덴마크, 포르투갈, 과 테말라, 코스타리카, 푸에르토리코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제투명성기구(TI)는 지난달 중남미 각국 정부에 브라질 건설업체들과 체결한 계약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TI 관계자는 브라질 건설업체들이 중남미 각국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공사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금액 부풀리기와 담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