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용식)이 ‘나눔 경영’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한 해 명절 제수 비용 지원을 비롯해 취약계층 연탄 배달, 방한용품 지원, 걸음 기부 챌린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지난해 설 명절 때 경북 김천 지역 자동차 사고 피해 가정 10가구와 저소득 취약계층 35가구를 대상으로 지역사랑상품권, 농촌사랑상품권 등 총 1000만원 상당의 제수 비용을 지원했다. 또 지역 내 교통사고 피해 가정 중 1개 가정을 직접 방문했다.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증후유장애를 입은 피해 가정을 후원하기 위해서다.다른 기관과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한국전력기술과 함께 ‘탄소중립 2050 걸음 기부 챌린지’를 시행했다. 이 챌린지는 임직원이 목표한 걸음 수를 달성하면 달성한 걸음 수만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활동이다. 교통안전공단은 해당 챌린지로 모은 기부금 1000만원을 김천시 보호 종료 아동의 자립지원과 장학금 지원, 취업교육훈련 비용으로 활용했다. 목표치의 2배가 넘는 4600만보를 달성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됐다는 게 교통안전공단 측 설명이다.지난해 10월 취임한 정용식 이사장도 지역과 상생을 중시하고 있다. 부임 후 첫 사회공헌 활동으로 김천 지역 소외 계층에 연탄을 배달했다. 교통안전공단 임직원과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봉사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연탄 1만장을 배달하고, 일부 저소득 가정에 지역상품권을 전달하며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했다.지난해 11월에는 교통안전공단 노동조합과 지역봉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에 예소연의 '그 개와 혁명'이 선정됐다. 이상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다산북스는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상문학상은 '천재 작가' 이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7년 제정된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김영하, 박완서, 한강 등이 있다. 올해 수상자 예소연은 2021년 출판사 '현대문학'의 신인 추천을 받아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사랑과 결함',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 등을 썼다. 등단 4년 만에 이상문학상을 받은 그는 1992년생으로, 2013년 김애란 작가의 최연소 수상 기록(32세)과 타이를 이뤘다.'그 개와 혁명'은 부녀가 함께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인 아빠 태수와 페미니스트 딸 수민이 의기투합해 태수의 장례식장을 암울하고 딱딱한 공간이 아닌 강아지가 마구 뛰어다니는 '개판'으로 꾸민다는 이야기다. 예소연은 "가족은 아무리 미워도 같이 살 수밖에 없고, 나를 괴롭혀도 그걸 사랑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존재"라며 "사랑이 전부가 되는 이야기, 사랑으로 혐오와 미움을 부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심사를 맡은 신수정 문학평론가는 '그 개와 혁명'에 대해 "아버지 세대의 어이없는 편향에 대한 딸 세대의 반격이자 풍자"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심사위원인 은희경 작가는 "지금은 유연하고 포용적인 혁명이 필요한 시기"라며 "모두가 혁명을 생각하고 있는 현재 사회가 필요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
"지금이 아니면 실레와 클림트를 다시 만날 기회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16일 오전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매표소에서 만난 윤미영씨(56)는 이렇게 말했다.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를 보기 위해 대전에서 왔다는 그는 "12월 초에 운이 좋게도 취소표 '줍줍'에 성공했다"며 "전시가 연일 매진되며 오래 기다렸지만, 대작들을 직접 볼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윤씨만이 아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앞은 현장 예매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기다리는 이들로 주말 오전부터 발 디딜 틈 없었다. 영하권을 넘나드는 '깜짝 추위'에도 기획전시실 입구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정문까지 200m에 걸쳐 대기열이 늘어졌다. 개인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은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전시 내용을 예습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비엔나 1900전을 찾은 누적 방문객이 지난 16일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막한 뒤 78일 만이다. 2022년 개막한 '합스부르크 600년'전의 20만 관객 돌파 시점인 89일에 비해 11일가량 빠른 기록이다. 최근 10년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전시 중 관객 20만명을 넘어선 건 2016년 이집트 보물전(37만명), 2022년 합스부르크 600년전(32만명), 2023년 영국 내셔널갤러리전(36만명) 세 건이 전부다.관람객 만족도도 높다. 이번 전시의 네이버 평균 평점은 약 4.44점으로 비슷한 규모의 다른 명화전(3.52점) 평점을 웃돈다. 클림트의 '수풀 속 여인'과 실레의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등 레오폴트미술관의 소장품 191점을 엄선해 전시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포스터와 달력, 도록 등 전시 관련 굿즈도 연일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