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잡페어 2015] "삶의 질 높이는 스포츠산업 가치 점점 커져…기업들, 인재 영입 속도낼 것"
“스포츠산업은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문화콘텐츠기술(CT)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개념과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 산업입니다. 앞으로 스포츠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역량과 자질을 갖춘 20~30대 청년들의 과감한 도전을 기대합니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B1홀)에서 열리는 ‘스포츠산업 잡페어 2015’ 집행위원장을 맡은 정철의 대한체육회 미래전략위원장(66)은 “최근 스포츠산업의 패러다임이 융복합산업의 개념으로 바뀌면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도 다양화·전문화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1972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체육기자를 거쳐 2002년 한·일 FIFA 월드컵 당시 스포츠국장을 맡았던 스포츠 미디어 전문가다.

“여러 선진국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소득이 올라가면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스포츠산업의 가치와 역할이 커지면서 결국 기업에서도 다양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게 될 것입니다.”

정 위원장은 이번 스포츠산업 잡페어가 이처럼 다양한 역량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찾으려는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직자를 위한 스포츠산업 분야 취업시장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구인 기업과 구직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잡페어는 하루 동안 열리지만 이후에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는 이번 잡페어의 가장 큰 특징으로 채용관과 정보관으로 나눠 운영하는 기업관을 꼽았다. “채용관은 당장 인력 채용이 필요한 기업과 구직자가 현장 면접 등을 진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보관은 앞으로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위주로 구성해 취업준비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는 “특히 정보관은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2~3년 후 취업전선에 뛰어들 학생들에게도 스포츠산업 부문의 기업이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 사전에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국내 유일의 스포츠산업 분야 채용 박람회에 대기업과 융합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에 아쉬움도 나타냈다. “기업들의 스포츠사업 진출이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스포츠 일자리에 대한 대기업의 인식도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관련 업계가 힘을 모아 더 많은 스포츠 관련 청년 인재들이 자신에게 맞는 현장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더 큰 정책적 배려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